G8(선진 7개국+러시아) 재무장관들이 세계 에너지 시장 안정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G8 재무장관들은 러시아에서 10~11일 이틀간 회의를 가진 뒤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높고 변동성이 큰 유가가 세계경제의 성장에 위협이 되고 있으며, 시장 메커니즘이 세계 에너지 시스템의 효율적인 작동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에너지 시장의 안정을 위해 석유 탐사, 생산, 운송, 정유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고 에너지 효율과 시장 투명성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로드리고 라토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세계경제가 고유가 충격을 잘 흡수하고 있지만 유가가 더 높아질 경우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거시경제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G8 재무장관들은 또 세계 경제가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 같은 성장세가 올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막대한 무역적자 등 경제 불균형을 해소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G8 재무장관들은 이 밖에 조류 인플루엔자(AI)의 전세계 확산이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는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참석하지 않아 환율 문제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다. 다음 G8 재무장관 회의는 오는 4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