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진주 자매’의 언니인 비너스 윌리엄스와 ‘테니스의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가 처음으로 격돌한다.
윌리엄스와 샤라포바는 20일 미국 플로리다의 키 비스케인에서 열리고 있는 남녀 프로테니스(ATPㆍWTA) 마스터스 시리즈인 나스닥100오픈 대회에서 각각 여자 단식 8강전을 통과, 4강에서 맞붙게 됐다.
비너스는 8강에서 동생 세레나를 2대0으로 눌렀다.
비너스는 지난 7년동안 13차례 자매 대결을 펼쳐 최근 6차례를 내리 동생에게 져 5승8패로 열세였지만 이날은 1세트에서 1게임만 내줬을 뿐 2세트에서 타이 브레이크 접전 끝에 승리를 일궈냈다.
이로써 비너스는 지난 98년과 99년, 2001년에 이어 대회 4번째 우승 트로피를 노리게 됐다.
샤라포바는 오랜 공백기 끝에 코트에 복귀한 전 랭킹 1위 쥐스틴 에넹(벨기에)과의 첫 대결을 2대1로 장식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한편 샤라포바는 세레나와 지금까지 4차례 싸워 2승2패로 백중세지만 비너스와는 이번에 처음 맞붙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