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통주 국내직상장 증시부담 적다”/동서증권 분석

◎외국인 한도 추가확대따라 물량소화가능/시초가 41,000원·매물 최대 3,500억 예상금년 10월하순께로 예정된 한국통신주식의 직상장에 따라 최대 3천5백억원 규모의 공급물량 증가가 예상되지만 외국인한도 추가확대에 따른 자금유입으로 흡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증시수급 구조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3일 동서증권이 한통주 직상장에 따른 증시영향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한통주 상장 시초가는 ▲최근 한통의 부진한 실적 ▲국내 유사기업의 주가수준 ▲사채시장에서의 한통주 주가추이 등을 고려, 약 4만1천원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 가격대를 전제할 때 매물출회 규모는 3천1백70억∼3천5백4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동서증권은 지난 88년, 89년에 각각 상장된 포철과 한전의 경우 상장 후 3개월간의 누적거래량이 매물화 가능수량대비 17∼19%로 나타나 4만1천원대의 시초가와 이같은 과거사례를 종합할 때 매물출회 규모가 최대 3천5백억원 규모라고 내다봤다. 특히 93년 이후 7차에 걸친 한통 지분매각에서 국민연금, 우리사주에 매각한 1차 매각을 제외할 경우 나머지 기관 및 개인을 상대로 한 2∼7차매각에서 투자자들의 평균 매입단가는 4만원대 이상이어서 한통주 상장시초가가 4만1천원대로 형성되면 투자자들이 금융비용과 기회비용을 고려할 때 손해를 볼 수밖에 없어 매물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반면 10월중 외국인 한도 추가확대(종목당 23%→26%)에 따라 유입될 자금 규모는 단기적으로 1조3천억∼1조5천억원, 장기적으로 1조7천억∼2조원에 이르러 한통주 매물부담을 모두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동서증권은 8월25일 현재 외국인 투자한도 소진종목중 예외한도 신청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30개 주요종목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능 주식수에 시장가격을 곱해 단기 유입자금 규모를 추정했다. 장기유입 규모는 시장전체의 시가총액(1백37조원)에 총 한도소진율(59%), 한도확대비율 등을 고려해 추정했다. 한편 국내 기관 및 개인투자자들이 보유중인 한통주식을 원주로 한 유통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이 확정되면 일반 투자자들이 직상장 시초가가 낮은 국내시장에서의 매도보다 일정기간 보유 후 유통DR형태로 매각하는 전략을 선택할 가능성도 커 매물압박이 더욱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안의식 기자>

관련기사



안의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