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과세상] 인문학서 길 찾은 12인의 리더

■ 땡큐도가(구범준외 11명 지음, h2 펴냄)


최근 들어 인문학이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학들 마저 관련학과를 폐지하며 "먹고 살기도 바쁜데 왠 인문학 타령"이냐고 비아냥대던 인문학이 왜 다시 주목 받게 된 것일까. 기업인들, 조직의 리더들 사이에 열풍이 부는 까닭은 무엇일까. 고리타분한 퇴물로 취급 받던 동양고전이 다시 눈길을 받는 이유는 뭘까.


해가 갈수록 녹록지 않은 기업 환경, 불투명한 금융시장, 저성장, 중국을 위시한 여러 국가들의 추격, 그야말로 만만치 않은 경영 환경과 불확실성이 팽배한 시대에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의 의사 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힘이 바로 고전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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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2012년 '수요포럼 인문의 숲' 강좌에서 1년 동안 도가철학 강의를 들은 40여 명의 리더들 중, 12명의 진솔한 인생 이야기가 담겨 있다. '땡큐, 도가'라는 책 제목에서 엿볼 수 있듯이, 저자들은 도가(道家) 공부를 통해 자신을 숨 막히게 옥죄어 왔던 문제들을 해결하고 성격과 인간관계, 삶과 경영까지 송두리째 긍정적으로 변화되었다며 고마움을 토로한다.

책은 "이들 저명인사들도 보통사람과 똑같은 고통과 번민, 아픔과 슬픔, 가슴 깊이 숨겨둔 내밀한 상처가 있다"며"오히려 이들은 성공의 크기만큼 훨씬 더 큰 상처로 얼룩져 있다"고 얘기한다. 이 책은 12명의 리더들이, 도가철학을 공부하며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고 내면의 변화를 통해 삶을 변화시킨 순간순간을 정말 솔직하게 그려내고 있다. 다른 한 편으론 눈을 뗄 수 없는, 진정성 있는 삶의 버라이어티가 지면에 펼쳐진다. 마치 12편의 인생극장을 보는 듯하다.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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