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립과학원 소속 과학자들은 나무 나이테를 통한 과거 기후 추정 결과 이같은 사실을 발견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칭기즈칸의 ‘정복’이 시작되기 전인 1180년부터 1190년까지 몽골 지역은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다.
그러나 1211년부터 1225년까지 칭기즈칸이 영토 확장을 하던 시기엔 이 지역에서 유례없는 온난 기후와 강수가 계속됐다.
과학자들은 칭기즈칸이 가뭄이 지속하던 시기에 권력을 잡아 힘을 길렀고, 기후가 좋은 시기를 이용해 전 아시아로 세력을 확장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의 공동저자인 웨스트버지니아 대학교의 에이미 헤슬은 “극심한 가뭄에서 바로 극심한 습윤기후로 변한 것이 인류사적인 사건에 분명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후가 유일한 조건은 아니었겠지만, 칭기즈칸이 군대를 키우고 권력을 집중하는 데 이상적인 환경을 만들어줬을 것”이라고 전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