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는 8일 오는 2000년까지 80개 지방공사와 공단의 정원 3만5,514명중 22.8%인 8,103명을 감축하고 통폐합과 민영화 등을 통해 지방공기업의 수를 80개에서 68개로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 「지방공사·공단 구조조정 및 경영혁신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또 연봉제 도입과 함께 임직원의 정년을 60세와 57세로 각각 1년 줄이고 명예퇴직수당과 조기퇴직수당을 공무원 수준으로 상한선을 정하는 한편 임직원의 공개채용 및 기관장·임원 및 의사 등에 대한 계약제 임용을 늘리기로 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서울·대구 등 전국 4개 지하철공사의 정원 2만2,189명중 23.8%인 5,288명을 감축하고 34개 지방공사의료원의 정원 6,489명중 19.5%인 1,266명을 줄이기로 했다.
또 15개 지방공단의 정원 4,408명중 18.6%인 822명과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이 공동 출자한 제3섹터 12개 기업의 정원 395명중 69%인 274명, 10개 도시개발공사의 정원 1,356명중 13.4%인 182명을 각각 줄일 방침이다.
서울농수산물 도매시장관리공사 등 나머지 5개 공사의 정원 677명중 40%인 271명을 줄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방공사·공기업을 통폐합·청산·민영화 등을 통해 80개중 12개를 감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안성축산진흥공사, 경강종합관광개발공사, 철원농특산물유통공사는 민영화되고 김제개발공사, 문경도시개발공사, 고창화훼생산유통공사, 금강도선공사는 청산된다.
또 광주교통관리공사와 광주체육시설관리공사는 광주시설관리공단으로 통폐합되고 광주종합개발공사는 인가가 취소되며 지방공사인 이천·마산·군산의료원은 각각 고대병원·경상대병원·원광대병원에 위탁, 운영된다.
그러나 서울지하철·서울도시철도공사의 경우 오는 11월까지 자체안을 마련, 재조 정하기로 했다. 【오현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