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두뇌한국(BK)21」 사업에 대한 일부 교수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대학의 신청은 쇄도한 것으로 나타났다.교육부는 지난 20일까지 접수한 각 대학 「BK21」사업 신청계획서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 연·고대 등 주요 대학이 학부 신입생 정원을 최고 25%까지 줄이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서울대는 이 사업의 지원을 받는 분야의 학부 입학정원을 30% 줄이는 등 99학년도 4,910명인 학사과정 신입생 정원을 2002학년도까지 3,660명으로 1,250명(25%)감축키로 했다. 이를 통해 학부생 전체 규모를 2만명선에서 1만5,000여명으로 줄인다는 것. 모집단위도 79개에서 인문계, 사회과학계, 자연과학계, 응용과학계1(공학), 응용과학계2(농생계·생활과학계·사범계·간호계), 음악계, 미술계 등 10개로 광역화하고 정원의 80%는 고교장 등 추천으로, 20%는 특별전형으로 무시험 선발키로 했다.
연세대는 모집단위를 99학년도 30개에서 2002학년도에는 인문계, 이공계, 예·체능계 등 3개로 통합하고 지원을 받는 분야위주로 학부입학정원을 최대 200명까지 줄이기로 했으며 고려대는 모집단위를 32개에서 4개로, 정원은 139명까지 감축할 계획이다.
이화여대도 모집단위를 36개에서 15개로, 정원은 90명 정도 줄이기로 했고 포항공대는 10개인 모집단위 구분을 없애 무전공으로 모집한 뒤 2, 3학년때 전공을 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들 대학의 진학문이 한층 좁아져 입시경쟁률이 높아지는 동시에 우수 학생들이 분산되는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BK21」사업 가운데 과학기술분야 등에 대한 신청서 접수를 끝낸 결과 전국 83개대에서 443개 사업단이 신청서를 냈으며 참여교수는 전체 4만명의 13%에 해당하는 5,279명으로 집계됐다.
과학기술 부문 대학원 육성사업의 경우 정보기술 분야에 서울대-고려대 컨소시엄 등 4개 사업단이 신청하는 등 공고된 9개 분야에 39개 사업단이 지원, 분야에 따라 1.3∼3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교육부는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기획조정위원회와 분야별 심사위원회 등을 통해내달말까지 지원대상 사업단을 선정한 뒤 2학기부터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오현환기자HHO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