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리빙 앤 조이] 우아하게 차 마시고 건강하게 살도 빼고

한방차 다이어트 해보세요<br>상지차·둥글레차- 식욕 억제효과, 율무차- 이뇨작용·원기 북돋아, 연비차- 지방제거 소화촉진 탁월

귤껍질로 만든 진피차, 진피의 ’ 히스페리틴’ 성분이 지방 분해효과가 있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


제약회사 홍보일을 맡고 있는 회사원 김모(27ㆍ여)씨는 올 여름휴가에 친구들과 함께 해수욕장에 가기로 했다. 그런데 문씨는 마음은 벌써 바닷가에 가 있지만 마음 한편에서는 걱정이 앞선다. 올해 초 다이어트로 빠진 체중이 요요현상(식이요법에 의한 다이어트로 한 때 체중이 줄었다가 다시 원래의 체중으로 급속하게 복귀하거나 그 이상으로 증가하는 현상)으로 다시 불어났기 때문이다. 굵은 팔뚝과 종아리를 드러내야 하는 여름, 최대의 이슈는 역시 다이어트다. 하지만 단식 등으로 인한 무리한 다이어트는 건강을 헤치고, 요요현상을 일으켜 오히려 살이 찔 수가 있다. 과연 건강하게 살을 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렇다면 한방차를 이용해 보자. 비만 유형별로 구분해 적당한 한방차를 마시게 되면 다이어트는 물론 어느 정도의 체질개선 효과도 볼 수 있다. ◇식욕을 억제하고 싶다면 '상지차'와 '둥굴레차' 참을 수 없이 왕성한 식욕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상지차와 둥굴레차를 물 대신 수시로 마셔주면 식사량이 줄어들면서 한결 몸이 가벼워 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상지차(桑枝茶, 뽕나무가지차)=뽕나무는 가지, 잎, 열매부터 뽕잎을 먹는 누에까지 약으로 쓰일 만큼 버릴 게 없는 나무다. 또한 동의보감에 비만에 좋은 한방차로 소개될 정도로 예로부터 체중감량에 이용돼왔다. 식욕을 억제시키고, 음식물의 흡수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용방법은 한꺼번에 많이 끓여서 식후와 식전에 물처럼 마시면 된다. 우려낼 때 주의할 점은 뽕나무가지를 볶아서 써야 한다는 것이다. ▲둥굴레차=한방에서 황정이라고 하는 뿌리를 사용한다. 이 황정은 배고픔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동의보감 등 의서에 기록돼 있다. 둥글레 뿌리는 그 자체에 칼로리가 있어 배가 고플 때나 공복시에 먹으면 배고픔을 덜 수 있다. 또 둥굴레에는 신진대사 촉진과 항산화(抗酸化) 작용 효과가 있어 피부미용에도 좋다. 물 600㎖에 둥굴레 20g 정도 넣고 약한 불에서 20분 정도 달인 후 마신다. 소화장애가 없어 연하게 끓여 물 대신 마셔도 된다. ◇몸이 자주 붓는 사람은 '율무차'와 '두충차' 부종(몸이 붓는 것)도 계속 반복되고 체질화되면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수분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생기는 부종을 한의학에서는 수종(水腫)이라 하는데, 신체 각 기관의 기능이 많이 저하된 상태로, 많이 먹지도 않는데 살이 찐다면 수종일 가능성이 있다. 이럴 때는 이뇨작용이 뛰어난 ‘율무차’와 ‘두충차’ 등을 마시면 노폐물 배출에 도움을 주어 수독(水毒) 을 제거하므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의이인차(薏苡仁茶, 율무차)=‘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 따르면 율무차를 오래 마시면 몸이 가벼워지고 기를 북돋아준다고 기록돼 있다. 이뇨작용이 있어 소위 ‘물살’이나 잘 붓는 체질에 좋다. 단 임산부와 변비 환자는 피해야 한다. 볶은 율무를 약한 불에서 20~30분 달여 먹거나, 시중의 율무차를 식사 대신 마시는 것도 좋다. ▲두충차(杜沖茶)=한방에서는 강장효과가 있어 몸을 튼튼하게 하는 데 주로 사용한다. 혈액순환을 도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이뇨작용이 있어 몸의 부종을 예방하며, 혈중 콜레스테롤을 줄여 비만에 좋다. 녹차보다 많은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어 피부에도 좋다. 두충이나 두충잎을 20∼30g을 깨끗이 씻어 용기에 넣고 물 1ℓ를 부어 약한 불에 끓인 후 꿀을 타서 마신다. 하루 3회 정도 마시거나 연하게 끓여 수시로 마셔도 좋다. ▲옥수수 수염차= 평소 옥수수를 즐겨먹는다면 옥수수 수염차를 먹는 것도 좋다. 옥수수 수염은 몸의 불필요한 수분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므로 얼굴이 붓는 등 부종에 의한 비만에 매우 효과적이다. 이뇨효과 외에도 혈압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한다. 만드는 방법은 옥수수수염 20g에 결명자 10g, 감국화 5g의 비율에 물은 600㎖가 알맞다. 재료를 붓고 물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인 후 은근하게 오래 끓인다. ◇마른 비만환자는 '진피차'와 '연비차' 몸은 말랐으나 체지방이 높은 '마른비만' 환자라면 부분적으로 비만이 올 수 있다. 이 경우 몸무게보다는 체지방만을 줄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을 해 체지방을 태우는 것이 가장 좋으며 연비차와 진피차를 같이 먹는다면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진피차(陳皮茶, 귤껍질차)=진피의 '히스페리틴' 성분이 지방분해효과가 있다. 귤 껍질에는 과육보다 많은 양의 비타민C가 들어 있어 피로회복 효과도 있다. 부작용이 없고 소화도 잘돼 누구에게나 권할만한 차이다. 귤껍질 20g에 물 300㎖를 넣고 은근한 불에 끓인 후 기호에 따라 꿀을 넣어 마신다. 다만 무농약 귤껍질을 이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연비차(蓮肥茶, 감비차)=연비차는 중국인들이 예부터 기름진 음식을 먹고 나서 마시던 차다. 연잎엔 체지방을 제거해주는 효과가 있어 단순비만, 고지혈증 해소에 좋다. 소화와 배설이 잘되도록 도와주고, 특히 산후 산모의 하혈을 멈추게 하고 피를 맑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연잎 60g에 율무 10g, 산사자 10g, 진피 5g에 끓는 물 600㎖의 비율로 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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