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기업들 '일 좀 그만해'

美 기업들 '일 좀 그만해'「생각하는 날(THINKING DAY)」, 「수요일 반일 오프제(WEDNESDAY HALF-DAY OFF)」, 「죄책감 없는 휴가제(GUILT-FREE VACATION)」, 「회의없는 날(NO MEETING DAY)」…. 미국 기업들이 최근 임원 및 일반 직원들의 과도한 업무부담을 줄여 주기위해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제도들이다. 「회의없는 날」제도의 경우 한국의 일부 대기업들도 이미 도입해 활용하고 있지만 「생각하는 날」,「수요일 반일 오프제」, 「죄책감 없는 휴가제」등은 매우 이색적이다. 미 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스 일부 사업부에서는 최근 일주일에 하루를 「생각하는 날」로 정해 임원들에게 이날은 업무를 보지말도록 했다. 대신 업무개선 및 신사업·비전문제 등을 생각하라는 것. 임원들의 경우 그동안 일반업무를 보면서 동시에 이같은 사안도 고민하다보니 휴일에도 회사일을 생각해야 할 정도로 업무부담이 과중하다고 판단된데 따른 시정조치다. 인터넷회사인 더스퀘어닷컴(THESQUARE.COM)은 「수요일 오전 반일오프제」를 도입, 시행하고 있다. 수요일 오전은 직원들이 자유롭게 자기시간을 갖고, 오후에 출근토록 하는 제도다. 또 라디오 샤크사는 최근 「죄책감없는 휴가제」를 도입, 휴가중엔 회사에 전화하지 않도록 하는 것을 제도화시켰고 휴렛패커드 판매사업부는 「방해받지 않는 휴일(UNINTERRUPTED HOLIDAY)제」, 인텔은 「업무가 끝난 직원집에 전화하지 않기」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밖에 마이크로 소프트도 최근 고위임원들에게 정기휴가외 5주간 추가휴가를 갈 수 있도록 하는 한편 7년마다 안식년 휴가를 갖도록 했고, 존슨 앤 존슨은 일주일에 하루를 회의없는 날로 정해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는 인터넷·통신기술 등의 발달로 늘어난 업무부담을 해소해 주면서 우수임직원들의 이탈도 막기위한 제도들』이라며 『이같은 제도들은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이 돼 앞으로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용택기자YTLEE@SED.CO.KR 입력시간 2000/07/07 17:46 ◀ 이전화면

관련기사



이용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