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포철 다이옥신 배출 쓰레기소각장 기준치 초과"

포스코 "기준 없지만 선진국 수준 위해 노력중"

포스코(POSCO)의 포항제철소 소결로에서배출되는 발암물질 다이옥신 농도가 국내 쓰레기 소각장 기준치를 크게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립환경연구원이 내놓은 `2004년 국립환경연구원보'에 따르면 2002년 포항제철소 소결로 굴뚝에서 나온 배기가스에서 측정된 다이옥신 농도가 ㎥당 0.45ng(나노그램=10억분의 1g)이었고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다이옥신 농도는 ㎥당 0.74ng으로 추정됐다. 포항ㆍ광양제철소의 다이옥신 배출농도는 캐나다나 네덜란드 등 외국제철소와비슷한 수준이지만 국내 쓰레기 소각장 기준치(시간당 처리용량 4t 이상은 0.1ng)와서울 양천자원회수시설(목동 소각장)의 배출농도 0.02ng을 모두 초과하는 것이다. 연간 다이옥신 배출량의 경우 포항제철소가 10.64g, 광양제철소 27.23g으로 두제철소의 배출량이 2003년 35.7g을 기록했던 일본 전체 제철소의 연간 배출량을 웃돈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제철소 다이옥신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없는 상태에서 다이옥신 배출량을 거론한다면 자칫 오해를 유발할 수 있다"며 "제철소 다이옥신 배출농도에 대한 기준이 없지만 포스코는 선진국 수준의 저감대책을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포철에 750억원을 투자, 활성탄흡착 설비 등을 설치했고광양에도 올해 2천억원을 들여 내년 말까지 다이옥신 저감설비를 설치한다"며 "인도,중국 등 해외에서 포스코를 파트너로 선택하고 있는 데는 이런 친환경기업 이미지도크게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과 국제암연구센터(IARC)에서 발암물질로 분류하는 다이옥신은 유기물 연소과정이나 연소후 발생하는 유독성 화학물질로 배출량이 엄격히규제되는 추세이며 우리 환경부도 1997년부터 다이옥신 배출농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문병훈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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