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하나지주 "LG카드 인수참여"

"19일까지 비밀유지협약서 제출할 것" 공식선언<br>농협도 의사 피력… 국내 금융권 경쟁 가열될듯

하나금융지주사가 혼선을 겪은 후 LG카드 인수에 공식 참여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지주사는 17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19일까지 LG카드 인수를 위한 비밀유지협약서(CA)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오후 들어 하나금융지주의 고위관계자는 “아직 결정이 나지 않았지만 김승유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인지 확인해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이날 “외환은행 인수전 실패 후 하나금융지주의 LG카드에 대한 접근 방식이 변하고 있다”며 “현재 감지되고 있는 것은 LG카드의 주주인 하나금융지주(지분율 4.38%)에 대한 평가이익을 얻기 위한 전략적인 인수전 참여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LG카드의 경우 외환은행과 달리 주요 시중은행 및 국책은행들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어 LG카드의 매각대금이 높을수록 손해보다는 이익이 크다고 본 것이다.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확고부동한 금융업계 2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LG카드 인수가 불가피하다. 농협도 LG카드 인수전에 뛰어들 의사를 피력하고 있어 이번 LG카드 매각건은 국내 금융권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하나금융지주의 LG카드 인수전 참여의사 표명에는 큰 의미가 있다”며 “소비금융시장에서 수위권을 달리고 있는 하나금융지주가 이미 1,000만 고객을 넘어선 LG카드를 인수할 경우 시너지 효과는 굉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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