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년 내에 글로벌 경제가 경기침체를 겪을 확률은 20% 이내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00달러 이상의 유가, 주택가격 10% 이상 급락, 조류 인플루엔자 확대 등 세계 경제의 리스크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확률이 희박해 글로벌 경제가 후퇴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다. 국제금융센터가 작성한 ‘글로벌 경제 리스크 요인과 권역별 성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불균형 ▦고유가 ▦주택가격 버블 ▦조류 인플루엔자(AI) 등 글로벌 경제에 잠재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1~2년간 순조로운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미국의 경상적자로 대변되는 글로벌 불균형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성장률 면에서 글로벌 국가별 양분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2006~2007년 성장률은 나프타국(미국ㆍ캐나다ㆍ멕시코) 3%, 유럽연합(EU) 1.7%, 일본 2% 내외인 반면 아시아는 6%를 상회하고 중동과 아프리카는 5% 전후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불균형이 급격히 조정될 경우 부작용이 커질 우려가 있지만 미국의 수입수요 증대와 아시아의 대미수출 증대가 상호 호혜적인 작용을 하고 있어 불균형 해소는 점진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고유가 행진이 글로벌 경기에 큰 우려 요인은 안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와 내년 중 유가가 배럴당 60달러(WTI 기준) 전후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오일머니의 신속한 재투자, 글로벌 저인플레 기조, 선진국의 에너지 효율성 증대와 신흥국의 에너지 보조금 정책 등에 따라 지난 80년대 초보다 낮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2000년 이후 글로벌 장기금리 하락으로 상승한 주택가격 버블이 국지적인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지역의 주택가격이 10% 가량 하락할 경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2%포인트 정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류 인플루엔자가 인체간 전염으로 확산될 경우 글로벌 GDP가 1~2%포인트 감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추정한 인체간 전염 확대시 전세계적으로 200만~700만명이 사망할 경우 노동력과 교역량, 여행ㆍ요식산업, 도소매 판매, 유흥업 매출 감소 등 전 영역에 영향을 받아 수출 주도형 경제와 금융시장에 부정적 영향이 클 것이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