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잃어버린 고구려史 재조명한다"

SBS 대하사극 '연개소문' 제작… 5월께 방영 예정

SBS가 국내 드라마 사상 최초로 고구려 역사를 중심으로 그린 대하드라마를 방영한다. SBS는 지난 14일 경북 문경시에 대하사극 ‘연개소문’(극본 이환경 연출 이종환)의 오픈세트 상량식을 갖고 본격적인 제작에 나섰다. 그간 신라, 백제 등의 이야기에 고구려 역사가 얹어진 적은 있어도, 고구려의 역사만으로 드라마가 제작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드라마는 오는 5월 중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드라마 ‘연개소문’은 100부작으로 제목 그대로 고구려의 영웅이었던 장수 연개소문의 생애를 토대로 고구려와 수, 당과의 역학관계를 재조명한다. 연개소문의 일대기와 함께 을지문덕, 김유신, 양만춘, 당태종, 계백 등 삼국시대 한반도 삼국과 중국의 역사적 인물들의 주요 활약상을 그려낼 예정이다. 그간 SBS의 퓨전 사극과는 달리 이번 ‘연개소문’은 정통 역사물임을 표방하고 정사를 그려나갈 예정이다. ‘태조 왕건’ ‘용의 눈물’ 등 선 굵은 역사드라마를 주로 집필해 온 이환경 작가와 SBS ‘토지’를 연출한 이종한 PD가 함께 한다. 타이틀롤인 연개소문 역은 탤런트 유동근이 맡았고 당 태종 역엔 서인석이, 그 외에 나한일 황인영 등이 주요 출연진으로 캐스팅됐다. 제작진은 “잃어버린 고구려 역사를 복원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작품을 집필한 이환경 작가는 “고구려 땅이 베이징 너머까지인데 그 방대한 영토와 대륙을 삼국통일로 잃어버렸다”며 “묻혀있던 우리 선조의 기상을 끄집어내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재미만이 아닌 일종의 역사 복원작업”이라고 드라마를 설명했다. 이 작가는 이어 “정사를 바탕으로 한 정통사극으로 역사적 책임과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드라마가 방영되면 중국이 껄끄러워할 수도 있지만, 허구인 드라마를 최대한 사실에 가깝게 쓸 생각이기 때문에 문제되는 부분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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