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업은 실적으로 말한다] 더 많은 이익 내려면 내부역량 키워라

브랜드 파워·마케팅·인재등 한발 앞선 경쟁력<br>차세대 성장동력 발굴 사업정체성 한계 극복<br>환율·원자재난등 대외악재에도 최고 실적<br>불황일수록 진가 발휘 '진정한 강자'로


[기업은 실적으로 말한다] 더 많은 이익 내려면 내부역량 키워라 브랜드 파워·마케팅·인재등 한발 앞선 경쟁력차세대 성장동력 발굴 사업정체성 한계 극복환율·원자재난등 대외악재에도 최고 실적불황일수록 진가 발휘 '진정한 강자'로 정상범 기자 ssang@sed.co.kr LG전자 노동조합 관계자들은 얼마전 일본 도요타자동차 공장을 찾았다.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도요타의 혁신비결을 눈으로 확인하고 글로벌 경쟁시대의 생존방식을 배우기 위해서다. 박준수 노조위원장은 “도요타의 비약적인 성장에 노조의 역할이 중요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며 “LG전자 노조도 회사의 동반자로서 세계 최고 수준의 사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 같은 내부구성원들의 노력에 힘입어 지난 1ㆍ4분기(1~3월)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창사이래 사상최대(분기 기준)의 실적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실적이 워낙 좋다 보니 회사 안팎의 분위기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남용 부회장은 “환율 상승에 따른 나쁜 이익을 경계해야 한다”고 선언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쳐나고 있다. 최근 대내외 경영환경이 급변하면서 기업들의 실적도 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환율이나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외부 악조건을 뚫고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리는 기업들이 속출하는가 하면 미래 비전을 찾지 못한 채 고전하는 기업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진정한 경쟁력은 바로 그들만의 내부역량에서 찾을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마디로 내부역량이 강해야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얘기다. 내부역량의 차이는 바로 브랜드파워나 마케팅능력, 미래성장동력, 핵심인재에서 확연히 드러나기 마련이다. 이현석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과거보다 훨씬 높아지긴 했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면서 “진정한 강자란 바로 위기상황에서 빛을 발하는 기업을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랜드파워가 무기다=현대자동차가 내놓은 제네시스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실적 호전을 이끌어낼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제네시스는 세계 명차에 맞서기 위해 강력한 엔진성능과 다이나믹한 드라이빙, 혁신적인 디자인 등 현대차의 모든 기술력을 집약시킨 야심작이다. 제네시스는 국내에서 출시된지 한달만에 계약건수 1만대를 돌파한데 이어 하반기 미국시장 공략을 앞두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 출시는 현대차의 브랜드 파워가 이미 글로벌 수준에 올라섰다는 판단에서 결정된 것”이라며 “국가별 특성에 맞춘 전략 모델을 앞세워 세계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삼성테크윈은 삼성이라는 브랜드가치를 앞세워 프리미엄급 디지털 카메라 블루NV 시리즈를 내놓아 세계시장을 휩쓸고 있다. 특히 강력한 브랜드파워를 바탕으로 미국의 대형 유통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고 있으며 고급제품을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확실히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자회사간의 시너지 극대화와 브랜드 가치를 활용해 세계일류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은행과 증권, 자산운용, 보험 등이 공동 마케팅을 유기적으로 펼치는 교차상품 판매 활성화와 정보 공유 등을 통해 그룹사간 시너지 창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내부혁신과 마케팅으로 승부건다=SK에너지는 고유가에 따른 정제마진 감소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사업포트폴리오로 탄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의 최대 강점은 사업구조가 세분화 전문화돼 있다는 점이다. 석유사업과 화학, 석유개발, 연구개발, 마케팅으로 이뤄진 사업구조는 불황일수록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올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12조원대 돌파를 목표로 삼은 KT는 내부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부가가치가 낮은 업무를 과감히 아웃소싱하고 자회사와의 합병을 추진하는 등 내부조직체계 정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외환은행은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갖추기 위해 우량 중소기업과 유망업종 고객을 겨냥한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직업과 연령 등에 따라 고객을 세분화하고 고객 특성에 맞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잇다. 이를 위해 고객의 재무상태와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찾아주고 다양해진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방침이다. 기업은행은 개인고객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올해 50여개의 점포를 신설하는데 이어 파생상품 등을 아우르는 묶음형 상품을 개발하고 컨버전스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남다른 성장동력을 갖춰라=KT는 기존 사업의 정체성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터넷(IP)TV와 인터넷전화, 와이브로 등 3대 전략사업에 승부를 걸고 있다. 이를 위해 유ㆍ무선을 합친 다양한 결합상품을 출시해 고객들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섬유기업인 효성은 금융업과 전자소재, 건설업 등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울산에 1,300억원을 투입해 액정디스플레이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반도체 생산공정에 투입될 불소가스(NF3)를 사업화하고 있다. STX팬오션은 벌크선을 중심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지속하며 업계 1위의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최근 3년간 매출액 2.5배, 자산 3.5배라는 놀라운 성과는 미래를 내다본 과감한 투자 덕택이다. STX는 올해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탱커선 5척을 새로 인도받는데 이어 LNG운반선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동국제강은 내년말 완공을 목표로 충남 당진에 8,000억원을 들여 대규모 후판공장을 짓고 있다. 조선업 호황을 타고 후판 수요가 확대되면서 고부가치 제품 생산을 늘리겠다는 전략에서다. 신공장이 가동되면 동국제강의 매출은 연간 1조원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철강분야에서만은 최고를 지향한다는 경영철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면서 “특수제품 중심의 미래 전략제품 개발을 통해 차별화전략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 STX팬오션, 1분기 매출 22억弗 우뚝 • 삼성테크윈, 고급 디카등 IT분야 눈부신 도약 • 동국제강, "고속성장 위해 공격투자" • STX팬오션, 1분기 매출 22억弗 우뚝 • 삼성전기, 기판등 핵심 全제품서 실적 '쑥쑥' • 현대하이스코, "올해는 내실경영 기반 다질것" • LG생활건강 "올 영업익 20%이상 성장" • LG패션, 파워브랜드 육성·해외공략 '사활' • 아모레퍼시픽, '亞 최고 뷰티브랜드' 도약 • 롯데쇼핑, 中·베트남등 해외시장 공략 박차 • 신세계, PL제품 강화 '공격 마케팅' 가속 • SC제일은행, 소매금융시장 강자로 '우뚝' • 한진중공업, "7년내 매출 5조원으로" • 외환은행 "자산건전성 최고수준 유지" • 대우조선해양, 올 수주목표 175억弗 달성 자신 • 기업은행, 소매금융 강화·해외시장도 진출 • 하나금융그룹 "해외자산비중 크게 늘릴것" • 우리금융그룹, IB 역량 강화·글로벌화에 '사활' • 현대제철, 올 1분기도 두자릿수 성장 • 국민은행, 순익 '쑥쑥'… 신용등급 국내 최상 • 포스코, 분기 매출 사상 첫 6兆원 돌파 • 신한금융지주회사, 작년 영업익 50%나 껑충 • 현대모비스, 3대 핵심모듈로 매출 급성장 • 현대자동차, "제네시스등 전략모델 돌풍" • LG디스플레이, '영업익 1兆클럽' 화려한 복귀 • LG전자, "휴대폰덕에…" 눈부신 성장 • 더 많은 이익 내려면 내부역량 키워라 • GS건설, 1분기 수주액 2배 급증 • 현대건설, 1분기 영업이익 85% 늘어 • LG데이콤, 2년 연속 9%대 '안정 성장' • KT "매출 12兆벽 넘는다" • SKT, 3G 강화… 영업익 2兆 목표 순항 • LS전선, 매출 3兆 창사 이래 최대 • 한화, 무역·화학·자원개발 꾸준한 성장 • 효성, 그룹매출 7兆 사상 최대 • 코오롱, 신수종사업 수익 창출 본격화 • LG화학 "합병 시너지효과 본격화" • SK 에너지, 순이익 '1조 클럽' 4년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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