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대평 국민중심당 대선후보는 29일 대선출마를 검토 중인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에게 자신의 대선 공약인 내각제 개헌 논의에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
심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회견을 갖고 “이번 대선은 21세기 대한민국의 주춧돌을 놓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내각책임제로의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 논의의 장에 청렴한 행정의 달인 고건 전 총리, 아름다운 정치 풍토를 만들어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원칙과 소신의 이회창 전 총재 등 국정경험과 능력을 갖춘 지도자들의 동참을 제의한다”고 말했다.
이날 언급은 충청 출신인 이 전 총재의 대선출마 여부가 정치권의 관심거리로 떠오른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심 후보는 “소신과 경륜을 갖추고 검증된 분들에 대한 국민적 기대를 대변하는 의미로 거명한 것”이라며 “이 전 총재가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이 굉장히 커진 것 같다.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들의 자질이나 도덕성 검증이 제대로 안됐기 때문에 본인이 직접 대선에 뛰어드는 걸 검토할 정도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