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혁신현장을 찾아서] 기술 공학에 경영 원리 결합… R&D 투자·사업 전문가 키워내

■ 기술경영대학원의 중요성

기술개발 기획단계부터 참여

선구안으로 효율적 사업화 유도

"지금은 기술의 컨버전스(융합)뿐만 아니라 기술과 경영이 컨버전스되고 있다"(이윤우 삼성전자 고문)


공학기술과 경영 융합에 대한 중요성이 갈수록 부각되고 있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다고 해도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제품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막대한 개발 비용은 매몰비용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업에서는 신기술의 사업화 가능성을 확인하기도 전에 기술 연구에 나서는 것은 막대한 리스크를 져야 하는 부담이다. R&D 투자를 적재적소에 사용해 최대한 높은 산출을 내야 하는 기업은 기술혁신 전 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기술의 사업화 가능성을 통찰하는 능력을 가진 인재를 필요로 한다. 기업의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해 최근 대학에서 과학·공학기술과 경영기술을 결합해 기업에서 요구하는 기술 사업화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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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경영(MOT) 대학원은 기존 기술공학에 경영의 원리를 결합해 기술 개발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조직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기술을 가려낼 수 있도록 기술개발 교육에 집중하는 게 특징이다. 특히 MBA가 경영전략과 경영 효율화에 중점을 둔다면 MOT는 첨단 기술의 특성과 동향을 깊이 있게 이해한 것을 토대로 기술의 사업화를 분석해 현장에서 혁신을 이뤄내는 데 보다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의 기술혁신리더(CTO), 글로벌 R&D 기획자, 기술경영 전략 전문가를 육성하는 게 산업현장에도 중요한 일이다.

이에 기술경영 대학원에서는 현장중심, 맞춤형(Just In Time) 교육 위주로 교과목을 편성, 운영하고 있다. 대학원마다 공통으로 기술경영, 기술혁신론, 기술전략, 신기술동향, 시장분석, 기술마케팅, 기술인사 및 조직관리, 지적재산권관리 등 8개 과목 등을 활용한다.

해외의 사례로 보면 미국에서 1980년대 윌리엄 밀러 스탠포드 경영대학원 교수가 기술 경영 강좌를 개설한 것을 시작으로 MOT가 본격 보급됐고 이후 유럽, 일본 등지뿐만 아니라 대만, 태국, 스리랑카 등에서도 크게 발전하고 있다. 학부졸업생이나 재직경험이 있는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주간 전일제와 야간제, 주말제 과정을 병행하는 게 특징이다. MOT 과정에서 배출한 인재들은 현장과 눈높이를 같이 하는 기술 개발과 경영을 통해 기술 혁신에 앞서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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