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경제 전망] 11일 발표 美실업자수 410만 예상

미국 자동차‘빅3’의 생존 여부는 이번 주에도 여전히 관심사다. 지난 주 민주당과 공화당이 빅 3에 150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미 하원은 이 같은 내용의 수정 법안을 이번 주 통과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오바마 신정부 출범까지는 시간을 번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자금 지원 규모가 빅3가 요구했던 340억 달러에는 턱 없이 미치지 못하는 데다 자금의 성격도 의회가 이미 통과시킨 250억 달러 규모의 연비개선지원금에서 전용키로 한 것이어서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빅3의 생존 여부는 여전히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다. 실물경제가 위축되면서 물가는 전달에 이어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12일 발표되는 생산자 물가지수는 지난달 2.8% 하락한데 이어 이 달에도 2.0% 내리고 10일 발표되는 주택매매지수 역시 3.0%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 시장의 먹구름도 더욱 짙어지고 있다. 지난 11월 미국에서는 53만 명이 일자리를 잃어 실업자는 400만 명을 돌파하며 34년래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 고용사정은 더욱 악화돼 11일 발표되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52만 명에 달해 연속 실업자수가 410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 2004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국제 유가도 지켜봐야 한다. 지난 한 주 간 국제유가는 20% 넘게 폭락하며 배럴당 40달러선 마저 위협 받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텍사스산중질유(WTI)는 40.81달러, 북해산 브렌트유는 40.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차킵 켈릴 OPEC 의장은 “오는 17일 열리는 OPEC 임시총회에서 깜짝 놀랄 만한 석유 감산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해 하루 200만 배럴의 감산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감산이 가시화할 경우 국제 유가가 급락을 멈추고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악화된 각종 경제지표를 반영, 지난 한 주 미국 다우지수는 2.2%, 나스닥 1.7%,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2.3% 하락했다. 이번 주 증시 역시 연방정부의 금융지원과 고용, 유가 움직임 등에 예민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켓워치는 이번 주 첫 거래일인 8일 장에서 매우 활발한 거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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