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식품수출] 커피.. 독특한 맛과 향 원산지 유럽 역진출

국가 경제가 어려울때면 늘상 등장하는 구호가 있다. 「커피대신 국산차마시기 운동」이 그것이다. 커피 원료를 전량 외국에서 사들인다는 이유때문에 커피는 항상 달러를 낭비하는 식품으로 취급받아왔다. 하지만 커피도 엄연한 수출 상품이다. 단순한 수출 상품이 아니라 우리나라 식품을 대표하는 수출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동서식품이 지난 한해동안 해외에 국산 인트턴트 커피를 수출해 벌어들인 외화는 2,700만달러, 우리돈으로 400억원에 달한다. 그것도 커피의 본 고장이라는 유럽이 주력 수출시장이다. 지난 3월 독일과 영국에 각각 21톤과 70톤을 수출한데 이어 최근들어 이들 나라로부터 또다시 180톤과 140톤씩의 추가 발주를 받아놓고 있다. 유럽지역 수출 목표는 올해 700톤, 1,000만달러정도였으나 최근들어 수입선이 일본에서 우리나라로 넘어오면서 연말까지 유럽지역 수출은 1,500톤, 2,100만달러정도에 달할 전망이다. 러시아가 모라토리움(지불유예)상태에 빠지지만 않았어도 올해 커피 수출은 6,000만달러를 바라볼 수 있었다. 동서식품은 6,000만달러 수출에는 못미치더라도 4,000만달러 가량의 수출은 달성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들어 동서식품은 유럽지역은 물론 중국·동남아지역으로까지 수출을 확대해나가고 있는 중. 이정도 규모면 커피는 수입품이나 수입 대체품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분명한 우리의 주력 수출 상품으로 불리워질만하다. 단순히 커피만을 수출하는 것이 아니다. 자체 개발한 「향 회수공법」이 독일에 수출돼 우리의 커피 제조기술이 선진국 수준에 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동서식품이 개발한 「향 회수공법」은 커피액으로부터 커피 본연의 향을 짧은 시간안에 다단계로 회수하는 방법으로 독일 최대의 커피회사인 「크라프트 야콥스 슈사드」는 지난해 이 기술을 동서식품으로 사갔다. 이 기술로 만들어진 커피 「크레농(Kronung)」은 독일에서도 향이 좋기로 소문난 인스턴트 커피로 알려져 있다. 우리 제조 기술로 세계적인 커피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70년 외국산 커피를 대체하기위해 탄생한 우리의 커피가 이제는 세계인들이 즐겨찾는 커피로 자리잡으며 달러를 벌어들이는 수출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이훈 기자】 <<'빅*히*트' 무/료/시/사/회 800명초대 일*간*스*포*츠 텔*콤 ☎700-9001(77번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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