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외벤처인 열전/다이얼패드닷컴] 안현덕사장· 조원규부사장 인터뷰

安사장이 지난 96년 혼자서 새롬기술의 미국 지사를 설립한데 이어 趙부사장이 지난 97년 새롬기술의 기술진을 이끌고 합세했다. 이들은 지난해 3월 미국의 인터넷전화 시장 공략을 목표로 새롬 미국지사를 현지 법인인 「다이얼패드닷컴」으로 전환했다. 이들은 실리콘 밸리에서 다이얼패드를 한국적 정체성을 끝까지 간직하는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현재 다이얼패드에 대한 미국 내에서의 반응은 어떤가. 安사장= 그야말로 폭발적이다. 지난해 10월 무료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시작한 후 불과 두달만에 무려 100만명이 사용자로 등록했다. 20대 학생들로부터 시작된 서비스 이용자들이 30대, 40대 장년층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심지어는 평생 컴퓨터를 만져본 적 조차 없는 노인들까지 손자들에게 무료로 장거리 전화를 하기 위해 새로 컴퓨터를 장만하는 경우도 많다고 듣고 있다. - 다이얼패드의 강점이라면. 趙부사장= 일단 무료 서비스라는 게 최대의 강점이다. 현재 인터넷 전화는 모두 유료 서비스다. 또 하나의 강점은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점이다. 일반 유료 인터넷전화의 경우 큰 파일을 다운로드받아 사용하는 등 여러가지 불편한 점이 많았다. 반면 다이얼패드의 경우 홈페이지에 들어와 인터페이스를 클릭하기만 하면 전화가 가능하다. 또한 올해부터 국제전화까지 서비스할 계획으로 있어 인터넷 전화에 관한 한 다이얼패드는 강력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 - 무료 전화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수입원을 전적으로 광고에 의존해야 하는데 채산성 확보에 어려움은 없는가. 趙부사장= 당장은 손익분기점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무료 서비스라는 강점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사용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사용자가 이처럼 늘어나면 광고 단가도 갈수록 높아질 것이다. 올 하반기부터 손익분기점을 넘어서 본격적인 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 더욱이 미국의 인터넷 광고시장이 나날이 확대되고 있어 장기적인 수익 전망은 아주 밝다. - 수익성을 확대하기 위한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가. 安사장= 현재 우리 고객들은 일단 장거리 전화를 사용한 후 즉시 우리의 홈페이지에서 빠져 나간다. 이들이 전화통화를 마친 후에도 다이얼패드의 사이트에 계속 남아 있도록 부가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다이얼패드 사이트에는 1분당 2개의 배너광고가 게재되고 있다. 고객들이 우리 사이트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 광고 효과도 그만큼 높아지게 된다. 그러면 수입도 자연히 늘어나게 될 것이다. 또 다른 수익성 제고 방안으로 「웹 콜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웹 콜 센터는 현재 기업들이 운영하는 수신자 부담 전화 서비스를 대체하는 것이다. 기업들이 웹 콜 센터를 활용하면 고객들로부터 접수되는 요구 또는 문의를 저렴한 비용에 처리할 수 있다. 현재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 앞으로 다이얼패드의 경영 계획은. 趙부사장= 가능하다면 한국적 정체성을 간직한 기업으로 육성하고 싶다. 이같은 계획 때문에 고민도 많다. 실리콘 밸리에서 성공하려면 미국적 가치를 어느 정도 수용해야 할 뿐 아니라 미국인의 경영 참여가 필요하다. 따라서 어느 선에서 균형을 맞출지를 놓고 심사숙고중이다. 실리콘 밸리 공략을 노리는 후배들에게 다이얼 패드가 한국적 정체성을 잃지 않고 미국에서 성공한 기업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 벤처기업인으로서의 성공 요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安사장= 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는 끈기가 가장 중요하다. 지난 98년 모기업인 새롬기술이 경영난을 겪으면서 자금이 제대로 지원되지 않아 끼니를 걱정할 정도였다. 그러나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다이얼패드를 오늘까지 끌고온 데에 자부심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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