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근안씨 고문사건] 본격수사...동료경관 셋 소환

서울지검 강력부(문효남.文孝男 부장검사)는 11일 `고문기술자' 이근안(李根安.61) 전 경감이 치안본부 대공분실에 근무할 당시 동료경찰관들을 잇따라 소환하는 등 고문진상및 배후세력에 대한 본격수사에 착수했다.임양운(林梁云) 서울지검 3차장검사는 "김근태(金槿泰)씨 고문피해 사건을 중심으로 고문진상을 규명한다는 차원에서 당시 관여했다고 판단되는 동료경관들을 불러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검찰은 지난 10일 85년 김근태씨 사건 당시 치안본부 대공수사2단 5과장이던 유정방(劉井邦.60) 전경정과 대공분실 반장이던 김수현(金秀顯.65) 전경감을소환,조사한데 이어 이날 백남은 전 대공분실 경감을 불러 조사중이다. 검찰은 반제동맹사건 등 다른 고문피해 사건에 간여한 경찰관과 고문피해자들도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이씨가 저술한 `감성서'에서 은신기간중 만나 성경공부를 권유받았다고 적시한 `형제'는 이씨의 손윗 처남인 신모(74)씨와 신씨 부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모 교파의 장로인 신씨 부부가 지난 90년과 96년 이씨가 은신했던 서울일원동 임대아파트와 용두동 집에 찾아와 성경을 건네주고 공부를 권유했으며, 이들은 이씨 부인의 용두동 미용실에 수시로 들러 교파에서 발행하는 정기간행물을 전해줬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씨의 해외도피 의혹과 관련,이씨가 중국 한경빈관 호텔에서 영업과장으로 근무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제보자 3명을 소환, 대질심문을 벌였으나 짙은눈썹과 두툼한 외모 등을 착각한 오인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10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소속 변호사 13명이 고문피해자함주명씨를 대리해 이씨를 고소한 독직폭행 사건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했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