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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세계박람회 참관차 한국을 방문 중인 덴마크의 프레데리크 크리스티안 왕세자와 메리 왕세자비가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했다. 바로 대우조선해양이 덴마크 선사로부터 수주해 생산을 시작한 세계 최대 규모 컨테이너선의 성공적인 건조를 기원하기 위해서다.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덴마크의 AP 몰러-머스크사가 발주한 1만8,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강재절단식을 지난 12일 옥포조선소에서 거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2월 머스크사가 발주한 10척의 1만8,000TEU급 컨테이너선 중 첫 번째 선박의 건조가 시작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열렸다. 이 컨테이너선은 길이 400m, 폭 59m로 갑판 면적만 축구장 4개를 합친 것과 맞먹으며 최대 1만8,000개의 컨테이너를 한번에 실을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약 1년 간의 건조 과정을 거쳐 오는 2013년 중순까지 선주 측에 첫 번째 선박을 인도할 계획이다.
이날 선박의 성공적인 건조를 기원하기 위해 행사에 직접 참석한 왕세자 부부는 행사와 함께 옥포조선소를 둘러보고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컨테이너선에도 직접 승선하는 등 다채로운 시간을 보냈다. 대우조선해양에선 고재호 사장과 성만호 노조위원장, 류완수 부사장(사업총괄) 등이 참석해 내빈들을 맞았다.
고 사장은 "왕세자 내외가 직접 기공식에 참석해준 데 대해 굉장히 뜻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세계 최대 해운사에 걸맞은 최고 품질의 선박을 건조해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덴마크가 나라는 작지만 우리 회사에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머스크가 인도해간 배만 19척, 수주해 짓고 있는 배가 26척이며 수주금액 규모로 봐서 가장 중요한 클라이언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성 위원장도 "덴마크 왕세자 내외분을 모신 게 영광스러웠다"며 "멋진 배를 노사가 화합해 만들어준다는 의미 있는 자리였고 함께해서 기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