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5가의 캠프 사무실에서 자원봉사자와 캠프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이 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운동 기간 동안 우리의 선거운동은 우리 스스로에게도 낯선 실험이었고 우리 안에서도 끊임없는 논쟁과 토론이 있었다”며 “특히 상대편이 ‘네거티브’를 하는 상황에서도 우리는 네거티브를 하지 않는 게 참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운동 기간 동안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측에서 ‘농약급식 논란’, ‘부인 출국설’ 등을 제기한 것에 대한 심경을 밝힌 것이다.
이어 박 후보는 “우리는 묶여있는 데 상대방이 매와 몽둥이로 때리는 걸 고스란히 맞고 있는 느낌이었다”며 “7선의 국회의원을 지낸 분이 이렇게 할 수 있는지, 대한민국의 정치풍토가 이것 밖에 안되는지 정말 슬프고 참혹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자원봉사자와 캠프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여러분의 모든 노고와 열정이 우리를 바른 선거, 의로운 선거로 이끌어 오늘 선거의 결과와 관계없이 이미 우리를 승리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공관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 투표에 참여하도록 독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