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당분간 상승반전 힘들듯(장세진단)

◎노사갈등 등 경제불안 내년초에도 지속/경기회복 가시화땐 1분기 바닥 가능성/거시 경제변수 살피며 ‘보수적 운용’ 바람직주식시장이 공항으로 치닫고 있다. 연기금의 주식매입 등 정부의 각종 증시 안정대책도 속수무책인 실정이다. 최근 주가 폭락의 가장 큰 원인은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감인데 여기에 정부의 노동법 날치기 통과로 노동계의 총파업도 예상돼 국내 경제는 이제 걷잡을 수 없는 파산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서경리서치 멤버들을 통해 현 주식시장 여건과 전망을 알아본다. ▲지화철 한국투신 주식운용역= 환율급등에 따른 기업환차손 증가, 신용과다로 인한 수급불안 등의 증시 내부불안 요인에 노동법 개정에 따른 노사갈등 심화 등 외적요인까지 겹쳐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내년초에도 경기침체 및 고금리추세 지속에다 노사갈등에 따른 경제불안정이 이어지는 등 증시주변여건이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따라서 내년초에도 단기적으로 보수적인 관점의 투자전략을 유지하는 가운데 거시경제변수의 동향을 점검하는게 바람직해 보인다. 하지만 악화된 증시여건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이므로 내년 1·4분기 이후에는 하반기 경기회복을 기대한 선취매와 금리하향안정이 연결될 경우 장세반전 초기국면 전개도 가능해 보인다. ▲황보윤 대한투신 주식운용역=내년 경기와 증시수급이 불확실해 보이는 상황에서 앞으로의 증시움직임에 주요변수였던 노동법이 변칙으로 처리되면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한마디로 내년초의 경기 및 수급에 대한 불안감에다 노사갈등까지 겹쳐 무엇하나 호재로 받아들일 만한 것이 없는 최악의 국면이다. 따라서 내년초에도 노동법개정에 따른 경제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지수의 상승세 반전은 힘들어 보이므로 보수적인 투자자세를 유지하는게 바람직해 보인다. 다만 세계경제의 성장호조세에 따른 국내경제의 내년 2·4분기 바닥전망이 구체화된다면 1·4분기중 지수 바닥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문 LG증권 투자분석부장=주식시장이 4일 연속 급락해 기술적인 반등이 예상된다.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교원연금등 연금들도 연말 주식시장 급락을 방치하지는 않을 것으로 여겨져 소폭의 반등은 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주식시장의 약세 기조는 어쩔 수 없을 것같다. 경제전망이 지극히 불투명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련된 노동법 개정이 오히려 경제회복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외국인들도 환율상승에 따른 환차손으로 매도세로 전환할 가능성마저 있는 형편이다. 한마디로 주식시장은 총체적 난국에 빠진 느낌이다. 추세선이 깨진 만큼 주가지수 지지선을 전망하는 것조차 의미가 없는 시점이다. ▲이지완 신영증권 투자분석부장=여당의 노동법 강행 처리에 따른 대규모 파업 우려와 연기금 주식매수세 부진에 따른 실망매물로 주식시장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량의 주식 투매가 나오고 있으나 이를 막아줄 만한 매수세는 없어 주가하락의 끝이 안보이는 상황이다. 그러나 내년초에는 지수 반등도 기대해 볼만하다. 노동법 개정이 결국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제정된 만큼 단기적으로 노사관계 불안이 우려되나 장기적으로 기업들의 수익성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강두호 조흥투자자문운용팀장= 신한국당의 노동법 기습처리로 노사관계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폐장을 하루앞둔 종합주가지수의 폭락사태는 이같은 장외 요인외에도 내년 1월 만기가 도래하는 신용매물이 불안한 투자심리에 편승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내년초에도 지수는 현수준대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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