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디자인 논란을 빚고 있는 자동차번호판이 하반기에 또 바뀐다.
건설교통부는 13일 지난 1일부터 도입된 전국번호판이 디자인 측면에서 미흡하다고 판단, 국민공모와 전문가 용역을 거쳐 다음달 중순 보완대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공모기간은 1.15~31일까지며, 응모자는 건교부 자동차민원 전용 홈페이지(www.car.go.kr)에 의견을 내면 된다.
강영일 육상교통국장은 “올해부터 새로 교부된 전국번호판이 식별성은 향상됐지만 시민들로부터 디자인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 이를 겸허히 수용하게 됐다”며 “이번 전국 번호판은 색상, 크기, 활자 등을 모두 고쳐 6월 이후 최종 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번호판은 외국처럼 종전 두 줄에서 한 줄로, 색상은 녹색에서 노랑이나 주황색 등 시민들이 원하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30년 만에 처음으로 확 바뀐 자동차번호판이 불과 시행 열흘 만에 여론의 뭇매를 맞고 또다시 바뀌게 돼 졸속행정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또 열흘간 14만 명의 운전자가 전국번호판으로 교부 받은 것을 포함해 하반기까지 적어도 100만대 이상 전국번호판으로 교부 받을 것으로 보여 운전자의 반발이 예상된다. 전국번호판을 교부 받은 운전자가 새로 바뀌게 되는 번호판으로 교체하려면 소정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