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일 정부의 8.31부동산대책이은행업계의 실적과 기업가치를 차별화하는 계기를 마련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우리증권 조병문 애널리스트는 1가구2주택에 대한 과세강화와 주택담보대출 제한 정책은 은행업에 부정적이지만 토지거래 허가요건 강화, 무주택자 주택구입자금지원 등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투기수요억제로 인한 조세강화가 은행 대출증가에 부정적이지만 부동산 실수요자들에 대해서는 대출증가가 예상돼 이번 부동산 대책이 은행업 전체로는 부정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한국 은행업은 향후 주택담보대출보다는 가계신용대출, 중소기업대출 등을 증가시켜 순이자마진(NIM)을 상승시켜야 하며, 이 과정에서 선도은행을 중심으로 실적과 기업가치가 차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금융[053000]과 하나은행[002860]의 매수를 추천한다고 밝히고, 우리금융은 기본자본비율이 8.8%로 시중은행 중 최상위권이어서 다른 은행들보다 가계신용대출과 중소기업대출 증가율을 더 높게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은행은 2.4분기에 가계신용대출과 중소기업대출 증가율이 전분기 대비각각 11.2%와 4.0%를 기록, 시중 은행 상위권으로 올라서면서 시장선점에 나서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