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씨티은행, 내년 3월까지 지주사 전환

하영구 행장 "9월까지 소매영업 전문 증권사 신설"


한국씨티은행이 내년 3월까지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한다.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은 30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말까지 지주회사 예비허가 신청 및 설립 준비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계획대로라면 내년 3월에는 지주회사가 출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 행장은 “지주회사는 은행을 비롯해 증권, 할부금융(씨티캐피탈), 신용정보(씨티크레딧서비스)회사를 자회사로 둘 것”이라며 “전산 등 관리업무를 맡는 업체를 신설하는 것은 검토하고 있지만 카드사업을 분리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씨티그룹은 한국에서 씨티은행ㆍ씨티글로벌마켓증권ㆍ씨티그룹캐피탈 등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앞서 지난 3월 신용정보업체인 씨티크레딧서비스를 설립했으며 오는 9월까지 개인자산관리와 투자자문을 전문으로 하는 소매(리테일) 중심의 씨티증권(가칭)을 설립하기 위해 금융감독 당국에 허가신청을 했다. 앞으로 금융지주회사가 설립되면 이들 5개 회사는 지주회사 산하로 편입된다. 하 행장은 “9월까지 개인 자산관리에 초점을 맞춘 증권사를 신설할 예정”이라며 “리테일 영업에 강점을 갖고 있는 씨티그룹 내 스미스바니증권이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씨티증권이 설립되면 국내에서 영업 중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하는 투자금융(IB) 전문 증권사로 육성해 역할을 분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하 행장은 은행이나 다른 금융회사 인수합병(M&A)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그는 “지주회사로 전환하면 은행과 비은행 자회사간에 고객 신용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며 “복합상품 개발과 판매 채널 다양화로 교차판매가 가능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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