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무너지는 미국의 2차전지, 위협 받는 한국 기업들

미국의 자동차용 2차전지 등 전기차 산업이 어려워지면서 그에 따른 여파가 우리 2차전지 산업계로 미치고 있다. 자동차용 2차 전지는 현재 우리나라와 일본이 세계 시장 자리를 놓고 경합중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2차전지 분리막 제조 업체인 셀가드는 지난 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부 법원에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2차 전지 분리막 특허침해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셀가드는 소장에서 SK이노베이션이 자사의 분리막 특허를 침해했다며 이에 따른 손해배상도 요구했다.

미국 업체의 이번 제소는 한국 업체 견제 성격이 강하다. 현재 미국은 2차전지 등 전기차 산업에서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이날 미국의 전기자동차 생산업체인 코다홀딩스가 기업구조 개편을 위해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경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연방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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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국의 자동차용 2차전지 배터리 업체인 A123도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외국 업체에 인수됐다. 중국 최대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인 완샹그룹이 미국의 A123 자동차 배터리 사업 부문을 인수한 것이다.

A123는 미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산업을 부흥시킬 업체로 각광 받으며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까지 수 차례 이 업체를 언급했을 정도다. 또 연방 정부로부터 자금을 지원 받는 등 미국 정부 차원의 이뤄졌지만 결국 중국 업체에 넘어갔다.

이처럼 미국의 자동차용 2차전지 등 전기차 산업이 어려워 지면서 한국 기업이 타깃이 되어가고 있다. 전기차 등 2차전지 배터리에서 삼성, SK, LG 등 우리 기업들은 현재 일본과 경합하고 있고, 그 뒤를 중국 업체가 추격하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미국 정부가 우리 기업 등을 상대로 2차 전지 가격 담합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며 “이 외에도 여러 분야에서 미국 기업들의 견제가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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