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NEW 울산 2020 프로젝트] 車·조선산업등 고도화 "제 2도약"

車부품·철강산업등 국내최대 R&D메카 탈바꿈<br>에너지등 미래산업 육성·과학기술 인프라 확충


울산 매곡산업단지 전경

정밀화학혁신센터 조감도

박맹우 울산시장

완성차와 조선, 석유화학의 국내 대표 산업도시인 울산이 새로운 미래산업 발전 전략 수립을 통해 본격적인 제2 도약에 나선다. 울산시는 최근 ‘NEW 울산 2020’ 계획을 수립, 국가 주도의 경제성장 정책에서 탈피해 지역실정에 맞는 독자적인 전략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야심찬 플랜을 마련했다. 중화학 공업과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지닌 울산은 국가 주도하에 지난 40여년간 고도 성장을 이룩해 국내 ‘산업수도’의 위상을 굳건히 다져왔다. 그러나 자동차와 조선,석유화학 등 3대 주력 산업의 성장둔화와 신흥공업국인 중국,인도 등의 급부상으로 경쟁력이 갈수록 약화되는 위기에 봉착, 새로운 성장 동력과 미래 전략산업 육성이 시급한 현안으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울산시는 이에 따라 ‘NEW 울산 2020’ 이라는 독자적인 중장기 계획 수립에 나서 ▦기존 주력산업의 구조 고도화 ▦미래 신산업 발굴 육성 ▦경제인프라 확충 등에 총력을 쏟고 있다. 울산시는 특히 환경과 에너지,신소재 산업을 미래 산업으로 육성하고 취약한 과학기술 인프라와 SOC 확충, 인적자원 개발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세계 제1의 자동차 첨단 부품 산업 도시로 = 울산시는 최근 첨단 자동차 부품기업과 연구소가 입주할 매곡지방산업단지 조성을 완료, 세계 1의 자동차 메카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공장용지 30만3,967㎡, 연구시설 6만2,074㎡, 지원시설 1만77㎡ 규모로 현재 100% 분양이 완료된 가운데 ㈜대원산업 등 52개 업체가 입주를 마쳤다. 매곡산단은 향후 연간 2,763억원의 생산유발과 부가가치창출 1,174억원, 고용 2,000명 등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거둘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 곳에는 ‘울산 자동차 부품혁신센터’와 ‘자동차 기술센터’ 등이 최근 입주를 끝내면서 본격적인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국비 465억원 등 총 649억원이 투입돼 지난 7월 문을 연 자동차 부품혁신센터는 15개 관련 연구업체들이 입주, 개별 또는 공동연구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이 곳에 설치될 36종의 각종 시험ㆍ계측ㆍ분석장비는 입주업체는 물론 외부업체들의 부품개발과 경쟁력 확보에 획기적인 연구 인프라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총 114억원이 투입된 자동차 기술센터에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울산분원 ▦자동차선박 기술대학원 등 국내 최고 권위의 다양한 연구지원 기관들이 입주해 관련 업체들의 자문과 연구기능을 도와줄 예정이다. ◇국내 최대의 R&D산업 메카로 탈바꿈 = 울산시는 철강 신소재와 IT(정보통신기술) NT(나노기술) BT(바이오기술)등 첨단 신산업 연구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울산분원 유치를 계기로 수도권에 소재한 각종 첨단 연구기관의 울산행에 불을 당기고 있다. (재)한국화학시험연구원 영남지역본부 설치도 확정돼 지역 석유화학업계의 오랜 숙원이 풀렸다. 이 연구원은 내년초 중구 다운동에 완공되는 ‘울산 정밀화학지원센터’에 입주, 지역기업의 시험평가비용을 연간 16억원이상 절감 하게 된 것은 물론 시험평가 전문인력 양성, 전문인력 유입 등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는 또 오는 2008년까지 ‘자동차기술 종합연구원’과 ‘자동차부품 시험평가인증센터’ 등이 들어서는 ‘오토리서치파크(Auto Research Park)’를 조성키로 했다. 울산시는 이밖에 ▦신기술 융합 정밀화학 요소기술 연구센터 ▦화학산업 기술혁신단지 ▦정밀화학 전문 대학원 등을 설치하기로 해 울산 화학산업에도 큰 변화의 물결이 기대된다. '정밀화학 혁신단지' 내년초 완공
화학연구원등 입주예정…"관련산업 경쟁력 강화 기여"
정밀화학분야 종합지원센터와 테크노파크를 포함한 대규모 정밀화학 집적단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울산에 조성된다. 정밀화학 혁신단지로 명명된 이 사업은 국내 기초 과학분야의 밑거름이 되는 각종 연구센터 중심으로 조성되고 국가 연구 기관들도 대거 유치될 예정이어서 향후 관련 산업의 핵심 메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 중구 다운동 산 110-4일대에 들어서는 '울산 정밀화학 혁신단지'는 지난 94년 11월 착공돼 빠르면 내년초 완공될 예정이다. 울산 정밀화학 혁신단지는 ▦종합지원센터 ▦테크노파크 등 크게 2가지 시설물로 조성된다. 우선 8,000평의 부지에 연면적 2,800평 규모로 건립될 정밀화학종합지원센터에는 한국화학시험연구원 영남지역 본부를 필두로 ▦한국화학연구원 울산분원 ▦KIST 울산분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울산본부 등 정부 연구 기관들이 대거 들어설 예정이다. 종합지원센터는 이들 정부기관의 연구활동 뿐만 아니라 울산시의 관련 부서도 입주, 각종 행정지원을 실시하게 된다. 종합지원센터 옆 2만2,000여평의 부지에 들어설 테크노파크는 총 사업비 450억원이 투입돼 연면적 1만2,000평의 연구동이 들어서고 각 정밀화학 관련 기업들의 첨단 연구실과 창업보육센터, 산학연 공동연구개발센터 등도 입주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정밀화학혁신단지 조성으로 정밀화학 및 관련지식기반산업 등 미래첨단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일대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관련산업의 연구, 개발의 핵심 매카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박맹우 울산시장
“ 최적의 기업환경 제공…7兆원 투자유치 할것”
"산업수도 울산의 신 성장동력은 주력 산업의 첨단, 고도화에 달려 있습니다. 이들 주력산업과 기업들이 세계 제1의 위치에 오를 수 있도록 최적의 기업환경을 제공하는데 전력을 쏟을 계획입니다." 박맹우(사진) 울산광역시장은 "울산의 경제성장은 곧 우리 경제 전체의 성장에도 직결될 만큼 중요 하다"며 "지역 주력산업 고도화, 대규모 공장부지 조성, 7조원대의 투자유치 등의 '뉴 울산 2020 전략'을 통해 울산 경제의 신성장동력을 적극 발굴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우선 자동차와 조선ㆍ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을 고도화ㆍ첨단화해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내외 우량기업 등 총 7조원대의 투자를 유치, 4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며 "이를 위해 자유무역지대를 포함한 신산업단지 등 지역내 모두 9곳에 320만평의 공단을 추가 조성, 싼 가격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울산의 주력산업들은 이제 성숙기 또는 쇠퇴기에 접어들어 울산의 미래를 위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그는 이어 "울산의 주력산업인 자동차ㆍ조선ㆍ석유화학산업은 앞으로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중국ㆍ인도ㆍ말레이시아 등 후진국에 추격을 당할 수 있다고 본다"며 "울산시는 앞으로 정부와 해당 기업과 공동으로 기존산업 고도화 프로젝트를 추진, 경쟁력을 향상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시장은 이에 따라 "기업은 기업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주는 게 정녕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이므로 오는 2010년까지 수출 1,000억달러 목표를 달성, 국가경제의 동력이자 산업수도로서의 역할을 다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와 관련, "자동차ㆍ조선산업의 고도화를 위해 자동차부품혁신센터를 비롯, 자동차선박기술관, 부품소재 전용단지, 모듈화단지, 자동차선박대학원 설립 등의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 또 "석유화학산업의 첨단화를 위해서는 정밀화학지원센터를 건립, R&D 기능을 확충하고 에너지ㆍ환경ㆍ신소재 산업을 집중 연구하는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해 울산의 주력산업들이 지속적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유지하도록 하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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