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진화하는 그린경영] 한국GM, 모든 차종 수명 다해도 85% 재활용

세르지오 호샤(오른쪽) 한국GM 사장과 이태영 KC 코트렐 사장이 태양광발전 협약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GM



한국GM은 친환경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 개발, 자원 재활용, 친환경 시설에 대한 투자 등을 중심으로 그린경영을 펼치고 있다.

우선 한국GM은 연료절감을 위한 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GM은 국내 최초로 준대형 세단에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한 알페온 이어시스트를 출시했으며, 크루즈와 올란도 등 디젤 모델이 보편적이지 않은 차급에 연비가 뛰어난 친환경 디젤 엔진을 적용해왔다.


특히 크루즈 전기차는 국내에서 개발된 기존의 저속 전기차 및 경소형 전기차와는 달리 국내 최초의 준중형급 고속 전기자동차로 31KwH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구동 출력 150Kw을 발휘한다. 또 최고 속도가 165㎞/h에 이르며 1회 충전거리는 160㎞로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쉐보레 볼트는 전세계 최초로 대량 양산체제에 들어간 최첨단 전기차로 최대 주행가능 거리는 620㎞에 이른다. 특히 배터리가 소진된 후에는 차량 내 장착된 1.4리터 가솔린 엔진 발전기가 배터리를 충전해 더 달릴 수 있다. 이 점은 전기 충전만이 유일한 동력원인 다른 전기 차량들과 볼트를 구분 짓는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


올 여름 미국시장에 판매되는 스파크 전기차도 주목해 볼만하다. 스파크 전기차는 첨단 전기 모터와 배터리 시스템을 갖추고 130hp(110kW)의 최대출력 등을 제공한다. 20kWh 리튬-이온 배터리는 스파크 전기차가 동급 최고의 주행거리를 구현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관련기사



또 스파크 전기차는 혁신적인 충전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20분 내에 전체 배터리의 80% 수준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이와 더불어 차량 이용 시간에 맞춰 충전시간을 조절하거나 전기료가 저렴한 시간대에 충전하는 등의 사용자 맞춤식 충전 기능도 갖추고 있다. 국내에는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한국GM은 제품의 재활용과 친환경 공장운영 시스템으로 녹색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한국GM의 전 차종은 제품 수명이 다했을 때 차량 전체의 85%가 재활용이 가능하다. 한국GM은 에너지 재활용 수준이 95%에 이를 수 있도록 차량 설계 단계에서부터 환경친화적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친환경 공장운영 시스템은 차량의 전 생산공정에서 발생되는 폐기물을 재활용하거나 소각시설을 이용해 재생 에너지로 전환함으로써 공장에서 배출되는 모든 폐기물을 재순환하고 있다.

한국GM은 글로벌 GM의 친환경 정책에 따라 신 재생에너지를 위한 시설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친환경설비업체인 KC코트렐의 협력을 바탕으로 공장 건물의 지붕 공간을 활용한 3MW급 친환경 태양광발전시설을 구축해 청정에너지 생산에도 힘쓸 계획이다.

창원공장 내 건설될 태양광발전시설은 2013년 3ㆍ4분기부터 본격 가동된다. 연간 3,700MWh의 전력을 생산하게 돼 약 2,400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보인다. 3,700MWh는 약 1,200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기량이다. 한국GM의 국내 공장은 모두 ISO 14001 인증을 받은 친환경 시설이며 부평과 군산공장은 환경부가 선정한 녹색 기업(Green Company)으로 지정된 바 있다.

한편 한국GM은 GM 내 모범적인 친환경 사업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GM은 지난 해 9월 미국 태양광에너지산업협회로부터 태양광을 가장 많이 활용하는 자동차 기업으로 뽑혔다. 또 선진적인 친환경 프로젝트 실행으로 에너지 비용을 절감한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 환경청으로부터 '2012 에너지 스타' 기업으로 선정됐다.


임지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