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후임 회장 인선작업에 들어갔다.
우리금융지주는 24일 오전 서울 명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이사회를 열어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결성을 논의하고 위원 7명을 선임했다. 회추위는 우리금융 사외이사 3명과 외부전문가 3명,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측 1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됐으며 사외이사를 제외한 위원들의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회추위는 조만간 첫 회의를 열어 위원장을 선출하고 한달 가량 회장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을 마친 뒤 오는 2월 말이나 3월 초 회장 내정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는 회장 내정자의 추천을 받아 이때 구성하게 된다.
금융업계에서는 황영기 현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큰 비중을 두고 있으며 강권석 기업은행장과 김지완 현대증권 사장, 이덕훈 금융통화위원, 장병구 수협은행장, 전광우 전 우리금융 부회장, 정경득 경남은행장, 정문수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 최명주 교보증권 사장, 최영휘 전 신한지주 사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등 10여명의 인사들도 차기 회장이나 행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 재정경제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황 회장이 내놓은 회장ㆍ은행장 분리안과 회장에게 은행장 선임권을 주는 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번 회추위에서 이 문제에 대한 답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회장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실적이나 황 회장의 경영능력을 볼 때 그만한 사람을 찾기 힘들 것”이라고 말해 황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황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회장에게 우리ㆍ경남ㆍ광주은행장의 선임권을 준다면 우리금융 회장과 행장을 분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며 분리에 동의할 뜻을 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