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2호선 잠실역 인근에서 5년여 만에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송파구 잠실 일대는 주공5단지ㆍ장미 등 재건축예정 아파트와 신규 입주 아파트가 몰려 있어 최근 서울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주도해왔던 곳이다. 이에 따라 오랜만에 선보이는 이번 분양물량이 어떤 청약 성적표를 손에 쥐게 될지 주목된다. 대우건설은 오는 5월 초 송파구 신천동에서 '잠실 푸르지오 월드마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4~지상39층 2개동 규모로 아파트 288가구와 오피스텔 99실로 구성된다. 아파트는 84~234㎡형(이하 전용면적 기준)이다. 오피스텔은 41~84㎡형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되며 주거용으로 사용 가능하도록 바닥난방을 갖추고 있다. 3.3㎡당 분양가는 아파트가 2,600만~2,700만원선이며 오피스텔은 1,200만원선이다. 푸르지오월드마크와 맞닿은 주상복합 아파트인 '잠실 더? 스타파크(213가구ㆍ2008년 입주)'의 3.3㎡당 시세가 2,200만~2,500만원선인 점을 감안하면 분양가는 다소 높게 책정됐다는 게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신천동 M공인의 한 관계자는 "잠실 일대 주상복합 시장이 워낙 침체돼 있어 분양권 매매로 시세 차익을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면서도 "입지가 워낙 좋고 주변에 호재가 많아 실수요 목적의 자산가 위주로 청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고층 일부 가구의 경우 한강 조망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조망권 프리미엄을 기대할 만하다. 전가구에 천장형 에어컨이 설치되며 무인택배 시스템 등이 갖춰질 예정이다. 또한 저층부 상업시설 부분은 외관을 화강석으로 처리하고 커튼월(비내력 칸막이벽)로 시공해 인근 건물과 차별화할 계획이다. 내부 인테리어 시설 역시 최고급 자재들을 활용해 짓겠다는 게 대우건설 측의 설명이다. 잠실 푸르지오 월드마크는 지하철2ㆍ8호선 잠실역과 2호선 성내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잠실IC를 통해 올림픽대로 및 강변북로를 이용할 수 있어 교통 여건이 우수하다. 단지 맞은 편에 홈플러스가 있으며 롯데백화점ㆍ아산병원 등이 가깝고 석촌호수공원과 올림픽공원ㆍ한강시민공원 등이 인접해 생활여건이 쾌적하다. 모델하우스는 강남구 청담동에서 문을 열 계획이며 2013년 6월 입주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