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무선업체, ‘고객 맞춤형’ 서비스로 승부한다

SKT ‘1㎜’-휴대폰 첫 화면서 실행놀기등 5가지 메뉴<BR>KTF ‘팝업’-교통·주식정보등신속·간편하게 접속 눈길

무선 콘텐츠 사용환경이 복잡해지면서 개인의 취향이나 편의성에 맞는 내용을 얼마나 빠르고 편리하게 전달하느냐 하는 것이 무선인터넷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선보인 SK텔레콤의 ‘일미리(1mm)’나 KTF의 ‘팝업’ 등 개인화 된 서비스는 무선 콘텐츠가 기존의 양적 경쟁에서 이제는 누가 소비자 개인의 특성을 파악, 공략하느냐에 따른 질적인 방향으로 선회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 동안 엄청난 물량을 기반으로 한 ‘폭탄투하’식의 콘텐츠 제공에서 이제는 고객 한 사람 한사람의 성격이나 취향을 고려하는 ‘고객맞춤형’ 서비스로 이통사들의 콘텐츠 전략이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지능을 가진 신개념 서비스 ‘1mm’=SK텔레콤이 지난달부터 선보인 ‘1mm’는 휴대폰과 사용자의 거리가 그만큼 가깝다는 것을 의미하는 개인화 서비스다. 즉 고객과 휴대폰 캐릭터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휴대폰이 마치 지능을 가진 생물인 양 축적된 고객 정보를 바탕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 휴대폰 첫 화면에서 바로 실행되는 이 서비스는 ▦휴대폰 속에 상주하는 캐릭터와 대화하는 ‘놀기’ ▦사용자간에 친밀도 높은 의사소통을 제공하는 ‘마이버디’ ▦뉴스ㆍ날씨ㆍTVㆍ영화ㆍ맛집 등 10가지 정보에 대한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템’ 등 총 5가지 메뉴로 구성됐다. 특히 SK텔레콤은 보다 개인화 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외부의 전문 서비스를 추천하는 ‘1mm 전문가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오는 7월 1mm의 서비스를 유무선 음악 포털 사이트 멜론과 연동한 ‘멜론 에이전트(Agent)’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1mm를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는 위피플랫폼을 탑재한 3개 기종에 불과하지만 연내 모두 25개 기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천재소녀’라 불리는 윤송이 상무의 지휘 아래 200억원을 투입, 개발한 이 서비스는 향후 소비자들의 무선인터넷 이용 패턴에 큰 변화를 불러 올 것으로 보인다. ◇원하는 콘텐츠를 빠르고 간편하게=KTF의 ‘팝업(Pop-Up)’ 서비스는 휴대폰을 열면 바탕화면 상에서 원하는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을 뿐더러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는 아이콘으로 설정하여 간편하게 접속할 수 있다. 즉 별도로 무선인터넷 접속 경로를 거치지 않고 바탕화면에서 ▦주식시황 ▦교통정보 ▦뉴스 ▦위치기반 지역정보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따라서 ‘팝업 매직증권’을 이용할 경우 PC 바탕화면의 HTS(홈트레이딩시스템)처럼 실시간 주식정보를 휴대폰 바탕화면에서 확인이 가능하며 종목별 세부 주식시황을 바탕화면에 등록할 수도 있다. 또 ‘팝업 교통정보’을 이용하면 바탕화면에 전국 고속도로 또는 서울 등 상세지역 교통상황 화면을 설정해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팝업 지도나라’는 위치확인 서비스를 활용, 자신의 위치를 주변정보와 함께 표시해 주며, 향후 자신의 위치를 기준으로 인근 식당, 편의점 등을 검색하는 서비스도 바탕화면에서 구현할 계획이다. 또 ‘팝업 아이콘팩’은 서비스 단축 아이콘 여러 개를 바탕화면에 설정한 후 원하는 서비스로 바로 접속할 수도 있다. 한편 KTF는 휴대폰 바탕화면의 절반은 고객이 원하는 사진이나 그림 등으로 꾸미고 나머지 반만 팝업 화면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통사의 관계자는 “일미리나 팝업 등의 서비스는 사용자 환경을 고려한 고객맞춤형 서비스로 ‘자율성’과 ‘편리성’을 고려했다”고 밝히고 “향후 대형 콘텐츠 업체들과 제휴가 진행될 경우 방대한 양의 무선콘텐츠를 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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