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세계로 가는 경북관광] 문화한류 실크로드 따라 세계에 심는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통해 신라 재조명<br>실크로드 주요 국가와 교류로 경제영토도 넓혀

실크로드 탐험대가 지난 22일 경주 엑스포 공원에서 출정식을 하고 있다. 탐험대는 60일간 실크로드를 답사하며 신라의 역사 문화를 재조명하게 된다. /사진제공=경북도

경북관광이 올해 새로운 도약기를 맞는다.

과거 산업화시대 구미ㆍ포항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선두주자 역할을 했던 경북이 이제는 문화를 포함한 관광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인식하고 콘텐츠 개발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올해 해외에서 개최되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와 국내 철도관광. 경북도는 이스탄불엑스포 및 이와 연계한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 문화의 모태인 신라문화를 재조명하는 한편 한국의 우수한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수출할 예정이다.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경북도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코2013' 개최와 연계해 올해부터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중점 추진한다.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는 세계 문명교류의 중심통로였던 실크로드를 통한 신라 역사문화의 재조명과 역사화, 한국실크로드학 정립 등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신라마케팅, 신한류문화 창조, 경제문화 교류확대 등을 이뤄 새로운 문화융성의 시대를 앞당기는 사업이다.

특히 새로운 실크로드의 부활을 통해 실크로드의 동쪽 출발지가 경주라는 역사적 근거를 찾아 정립해 세계에 알리며, 실크로드 주요 국가와 국제교류 및 통상을 강화해 경북의 경제영토를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의 상징적 사업으로 실크로드 탐험대가 지난 22일 경주엑스포공원에서 출정식을 갖고 60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탐험대는 1차(15일)와 2차(45일)로 나눠 경주에서 이스탄불에 이르는 긴 여정을 이어간다. 대학생과 사진작가, 역사학자 등 77명으로 구성된 1차 탐험대는 경주에서 출발해 대구, 안동, 충북 충주를 거쳐 평택항에서 중국 산둥성으로 건너간 뒤 다음달 4일까지 중국 시안에 도착한다. 2차 탐험대는 7월 중순 시안을 출발, 이스탄불엑스포 개막에 맞춰 8월 31일 이스탄불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실크로드를 답사한다.

탐험대는 탐험기간 동안 신라시대 유물과 유적을 돌아보며 문명 교류의 흔적을 찾아 기록·연구하게 된다. 또 오래 전부터 한반도의 나라가 실크로드로 활발한 역사ㆍ문화ㆍ국제적 교류를 한 점을 알리고, 이스탄불엑스포를 홍보하게 된다.

박근혜 대통령도 이날 출정식 축하메시지를 통해 '동서양 문화가 서로 융합하고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융성의 시대를 열어갈 것을 성원한다'고 전했다.


실크로드 프로젝트는 탐험대 파견 외에도 실크로드 논문공모, 실크로드 학술상 제정, 국제학술회의 개최 등을 중점과제로 추진한다. 이와 함께 실크로드 대사전 발간, 탐방기 및 기행문 발간, 다큐멘터리 및 실크로드 스토리텔링 제작 등을 통해 신라인의 문화와 발자취를 새로운 시각에서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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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실크로드 주요 거점 도시와 우호협정을 체결하고 문화공연, 실크로드 국제기구 협력 등을 통해 신한류를 전파하고 통상을 강화한다.

경북도는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가 지방에서 시작했지만 지방의 힘만으로는 부족한 만큼 국가 사업화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준비도 착착=이스탄불엑스포의 성공 개최를 위한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1월 17일 경북도와 터키 이스탄불시가 공동조직위원회를 창립하고 주요행사 프로그램을 확정한 이후 세부행사 계획 수립이 한창 진행 중이다. 또 공동조직위원회 구성과 함께 양국 중앙정부, 재외공관, 해외 문화원, 한인회 등과도 긴밀한 협력체계가 구축됐다.

다음달부터 공동사무국 인력이 단계적으로 보강되고, 7월까지 행사장 준비와 통역, 자원봉사자 등의 준비를 마무리하며 8월 프로그램 별 리허설을 끝으로 모든 행사 준비를 마치게 된다.

이어 8월 31일 이스탄불 일원에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을 개막, 9월 22일까지 23일간 행사를 진행하게 된다.

이스탄불엑스포에서는 전시, 공연, 영상·체험, 특별행사 등 9개 분야에서 신라와 경주, 경북과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전파할 30여 개의 특화된 문화프로그램이 선보일 예정이며, 우리나라 외에도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등지에서 50여개국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스탄불엑스포는 경북의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조사결과를 보면 이스탄불엑스포 개최 후 터키 국민의 한국에 대한 인지도는 21.5% 증가하고, 터키인의 방한 관광객수는 향후 10년간 2만2,000명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한 관광수입 효과는 550억원 이상으로 전망됐다.

특히 경제규모 세계 17위, 2010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제성장률 1위를 기록한 터키는 발전 가능성과 잠재력이 매우 우수한 국가여서 이스탄불엑스포 이후 양 지역 및 양 국가간 상당한 경제적 파급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손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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