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환율·고금리(초점)

◎외화조달 차질예상 기관 매도공세/외국인 단기채 매입에 한가닥 희망또다시 고환율, 고금리가 일반투자자들의 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22일 주식시장에서는 장중금리가 30%까지 속등하고 환율이 후장마감무렵 달러당 1천7백원을 넘어서면서 장중 강세를 보였던 주가가 장종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미국의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사가 한국의 국공채에 대해 투자부적격 판정을 내릴 것이란 소식은 외화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할 외평채의 발행에 차질을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주식시장에 큰 압박을 가했다. 이번주 외환시장의 불안정은 이미 예상된 일이다. 미국 외환딜러들이 본격적인 겨울휴가를 떠나면서 달러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번주 원화 환율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었던 것이다. 이날 일반투자자들은 이같은 상황에도 아랑곳 않고 주식매입에 열을 올렸으나 기관들의 매물공세에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기관들의 시장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한 요인은 금리부분이다. 단기채를 포함한 채권시장의 추가 개방을 하루 앞두고 회사채금리가 30%를 넘어섰다는 것은 외국인의 채권매입이 또 불발에 그칠 것이라는 것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될 경우 금리상승은 물론 외화조달 계획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이는 곧바로 금융기관 및 기업들의 연말 외채결제 장애로 연결돼 국가부도를 발생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감은 기관투자가들의 주식매도를 부추겼다고 할수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만일 23일 외국인들이 우리의 단기채권에 매력을 느껴 예상외로 많은 자금을 들여온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상황이 악화된다면 일반자금유입에 기인한 유동성은 외환, 금융시장 악화 앞에 무력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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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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