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채무면제를 받아 뜻하지 않게 당기순이익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정 부분 채무 면제를 받아도 펀더멘털이 크게 변하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라며 투자에 신중할 것을 당부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채무면제이익발생’ 사실을 공시한 업체는 넥사이언ㆍ삼협글로벌 등 2개사다. 넥사이언은 지난 26일 특수관계인 김홍철ㆍ노경훈씨에게서 5억여원 상당의 채무를 면제 받았다고 공시했다. 전환사채의 사채원금과 이자를 포기한 것으로 회사 측은 “대표이사 및 경영진으로서 회사 유동성 확보에 일조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삼협글로벌도 이달 중순 대방포스텍의 주주인 김남수씨에게서 70억원 상당의 채무를 면제 받았다고 밝혔다. 70억원은 7월 대방포스텍의 주식을 매수하면서 지불하기로 한 187억원의 일부다.
반면 전문가들은 이들 업체에 ‘뜻하지 않은 호재’가 생겼더라도 펀더멘털이 크게 변하는 것이 아닌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증권사의 연구원은 “채무면제를 받은 것은 당기순이익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일견 긍정적인 면이 있다”며 “다만 업체들이 현재 빚을 갚을 만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면제를 받았다는 사실을 주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