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원·유로 환율 급락 1500원대 아래로

유로존 재정위기로 유로화가 급격한 약세를 보이면서 이 지역 수출기업들이 환차손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0전 내린 1,058원10전에 마감했다. 지난달 말의 1,080원대에서 불과 보름 만에 20원 이상 하락한 것이다. 달러ㆍ유로 환율은 전날 뉴욕 종가 기준으로 1.4196달러를 기록해 지난달 말 1.4500대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원ㆍ유로 환율도 1,497원16전까지 하락하며 1,500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달 말의 1,548원대에 비해 15일 동안 무려 50원 내린 셈이다. 이처럼 원ㆍ유로 환율이 급락한 것은 달러ㆍ유로 환율과 원ㆍ달러 환율이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다. 통상 두 환율은 달러를 중심으로 한 재정환율로 계산되는데 유로화 가치하락에도 불구하고 원화는 국내경제의 양호한 펀더멘털을 반영해 오히려 상승한 것. 한 외환전문가는 "유로존 재정위기가 확산될수록 두 환율의 탈동조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3차 양적완화 가능성도 두 환율의 격차를 넓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수출대금을 유로화로 결제하는 수출업체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유로화에 대한 선물환 계약 등 환헤지를 하지 않은 기업은 유로화 가치하락으로 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국재 수출기업들의 유로화 결제 비중은 5.6%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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