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민 10명중 3명은 혼자 사는 나홀로족이라고 하는데요. 편의점업계도 최근 급성장한 나홀로족을 겨냥한 전략상품들을 출시하는 등 이들을 사로잡기 위해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한지이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급바에서 즐길수 있는 위스키가 선반에 나란히 진열돼 있습니다.
혼자서도 편히 마실 수 있게 용량은 줄이고 가격도 낮췄습니다.
치킨 한마리를 혼자 먹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한 조각씩 판매해 필요한 만큼 사먹을 수 있습니다.
양은 많고 유통기한은 짧아 평소 쉽게 손이 가지 않았던 신선식품. 기존 포장에서 3분1 가량 중량을 줄여 한 끼 분량으로 포장된 과일들이 눈에 띕니다.
뜯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반찬류 제품 종류도 다양해졌고, 물만 부으면 완성되는 간편식들도 크게 늘었습니다.
과자도 소포장 제품으로 출시돼 한 개 가격으로 다른 종류 두 개를 살 수 있습니다.
싱글족들의 생활 패턴에 맞춘 상품들이 점점 진화하고 있는 건데, 매출도 덩달아 해마다 30%이상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용환 과장 세븐일레븐
1인 또는 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편의점에서도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라 소용량 제품과 간편식 제품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소용량 주류의 경우 편의점에서는 지난해 대비 4배이상 판매가 늘어났고 그와 관련된 과일이나 안주, 소용량 간편식의 제품들을 지속해서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뿐만 아니라 샴푸나 물티슈, 치약, 칫솔 등 간단한 생필품 구매량도 증가 추세입니다.
이처럼 1인 가구 증가로 편의점 매출도 해마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990년대에만 해도 9%대였던 1인 가구 비중은 지난해 27%로 껑충 뛰었고, 오는 2025년에는 3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덩달아 국내 편의점 시장 규모는 지난 2005년 5조원부터 꾸준히 커져 지난해에는 12조원까지 뛰었습니다. 업계에서는 5년 뒤에 20조원까지 급성장할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스탠딩]
1인 가구가 늘면서 양이 작고 간편한 식품들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싱글족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서울경제TV 한지이입니다.
[영상취재 오성재 영상편집 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