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출항!한국號 어디로<4-3>] '칼레의 시민'

지도층 죽음 자청 시민목숨 구해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상징으로

[재출항!한국號 어디로] '칼레의 시민' 지도층 죽음 자청 시민목숨 구해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상징으로 로댕의 조각작품 ‘칼레의 시민’만큼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를 잘 상징하는 것은 없다. 1937년 에드워드 3세가 이끄는 영국군은 칼레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칼레 시민들은 수 개월간의 항전 끝에 식량이 바닥을 드러내자 항복했다. 에드워드 3세는 6명의 시민을 대표로 뽑아 다음날 아침 처형하겠다고 선언했다. 칼레 지도층 인사들은 서로 죽음을 택하겠다고 앞 다투어 나서기 시작했다. 마지막에는 두 사람이 동시에 나서는 바람에 자원자가 7명으로 늘어났다. 그래서 다음날 아침 제일 늦게 나오는 사람이 빠지기로 합의했다. 다음날 아침 6명이 도착했지만 생 피에르라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는 자원자 가운데 마음이 약해져 일부러 늦는 사람이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용기를 얻은 6명은 당당한 모습으로 영국군 진영으로 걸어갔다. 전후 사정을 전해 들은 에드워드 3세는 이들을 모두 살려주었다. 입력시간 : 2004-07-0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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