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 이류면 영평리 출신의 항일 독립운동가이자 농학자였던 류자명(柳子明ㆍ본명 興湜ㆍ1894∼1985) 선생의 일대기를 담은 `행동하는 지식인 류자명 평전`이 발간됐다.
중국 옌볜(延邊) 조선족자치주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인 리우란싼(柳燃山)씨가 쓰고 옌볜대 김병민 총장이 감수한 이 평전은 충주시와 충주의 향토사학자 모임인 예성문화연구회(회장 이철재), 충북대 임동철 교수 등의 도움으로 국내에서 빛을 보게 됐다.
선생은 1919년 충주간이농업학교(현 충주농고) 교사로 재직하던 중 학생들과 만세운동을 모의하다 발각돼 중국으로 망명, 이듬해 의열단에 가입해 항일투쟁을 벌였다. 한국 청년들을 난징(南京)군관학교에 보내 장교로 양성하고 1926년 일본의 식민지 수탈에 맞서 나석주 의사가 조선식산은행과 동양척식회사에 폭탄을 투척케 한 작전도 선생이 계획ㆍ지휘를 맡았다.
충주시는 평전을 각급 학교 등에 보급하고 방송사와 공동으로 선생의 일대기를 다큐멘터리로 제작, 광복절을 전후해 방영할 계획이다.
<한영일기자 hanu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