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M&A 관련주 주가 '희비'

포스코-우호세력 지분 확대 기대 강세<br>동아제약-부자간 "지분 경쟁 끝" 약세로<br>서울증권-유진기업 공개 매수에도 '주춤'





M&A 관련주 주가 '희비' 포스코-우호세력 지분 확대 기대 강세동아제약-부자간 "지분 경쟁 끝" 약세로서울증권-유진기업 공개 매수에도 '주춤'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포스코와 서울증권ㆍ동아제약 등 기업 인수합병(M&A) 관련주들이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는 세계 철강업계의 M&A 바람과 업황 회복을 바탕으로 최근 조정장에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동아제약은 부자간의 지분경쟁이 일단락되면서 연일 하락세다. 서울증권도 유진기업의 공개매수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 조정장 속 상승세 주목=포스코는 연초 주가가 다소 주춤했으나 이달 중순 이후 다시 상승흐름을 타고 있다. 포스코는 22일 1.81% 오른 30만9,000원으로 마감했다. 포스코는 최근 미쓰비시상사가 지분 매입을 늘린 것을 계기로 우호세력의 지분확대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일고 있다. 최근 글로벌 M&A 이슈가 재부각돼 세계 주요 철강주들이 강세흐름을 보이는 것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 인도 타타스틸은 영국 코러스 인수경쟁에서 브라질 CSN을 제치기 위해 입찰가를 20%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인 철강업황이 바닥권에 이르렀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점도 포스코 주가에는 긍정적이다. 문정업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중국 철강재 가격 상승을 계기로 3~4월부터 글로벌 철강가격의 본격적인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동아제약 M&A 재료 끝(?)=동아제약이 부자간 경영권 분쟁에서 사실상 아들이 승리하면서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동아제약 주가는 4.76% 하락한 7만4,100원으로 마감, 4일째 급락했다.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의 아들인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측은 유충식 동아제약 부회장이 보유한 2.6% 등을 우호지분으로 확보, 강 대표와 특수관계인 보유지분이 10.93%에서 14.71%로 늘었다고 이날 공시했다. 강 회장측 지분은 강 회장의 5.2%를 포함해 9.5% 정도였으나 그동안 우호지분으로 분류되던 유 부회장이 아들과 손잡는 바람에 6.94%로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강 대표가 높은 지분율을 바탕으로 3월 동아제약 주주총회에서 경영 일선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동아제약은 M&A 재료가 사실상 사라지게 된다. 한상화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동아제약은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끝났고 최근 세무조사설까지 나오면서 당분간 주가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중기적으로는 기업 실적 등을 감안하면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증권, 유진기업 공개매수 주가모멘텀 미지수=유진기업이 이날 서울증권 보통주 2,900만주를 주당 1,500원에 공개매수하기로 하면서 주가가 소폭 올랐으나 주가모멘텀이 지속될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이는 공개매수가격이 전날 종가(1,410원)보다 별로 높지 않고 현재 서울증권의 지분을 각각 5% 안팎 갖고 있는 한주흥산이나 제일진흥, 피델리티펀드 등의 평균 매입단가보다도 높지 않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진기업의 공개매수 제시는 형식적인 성의표시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서울증권의 주가는 장중 한때 3.55%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이후 실망매물이 나오면서 결국 0.35% 오르는 데 그쳤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서울증권의 거래량이 하루 수백만주에서 많게는 1,000만주가 넘는데 굳이 높지도 않은 가격에 공개매수를 제안한 것은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공개매수에 응하는 것도 괜찮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유진기업은 지배주주 요건을 맞추기 위해 현재 12.7%(3,364만주)인 지분을 6월 말까지 25%로 늘려야 한다. 입력시간 : 2007/01/2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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