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즐거운 일터 만들자] 미래에셋증권-기업연금制로 복지 선도

직원 99%가입 노후설계ㆍ절세효과등 얻어<br>가족등 의료비지원ㆍ멘토링制도 도입운영

미래에셋증권이 기업연금 제도의 도입으로 증권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저금리 추세와 노령화 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노력으로 직원들의 사기와 업무능력 제고라는 부수적 효과까지 얻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등을 연내에 입법키로 하는 등 기업연금제도 도입이 가시화되면서 새로운 복지문화를 선도하고 있다는 외부의 긍정적 평가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해 1월부터 도입된 미래에셋증권의 기업연금은 직원의 99%가 가입하고 있으며, 퇴직금과 회사 지원금으로 운용된다. 회사의 지원금은 장기 근속자를 우대하기 위해 근속연수에 따라 할증 지원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근속연수가 1년에서 3년 미만인 경우에는 직원 갹출금의 30%를 지원하고 3~7년은 35%, 7년 이상 근무한 직원에게는 40%를 보태준다. 가령 입사 5년차 직원이 100만원을 갹출할 경우 회사는 35만원을 지원토록 해 135만원에 대한 운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지난해 1월부터 기업연금제도를 도입한 이후 지난 6월까지 미래에셋증권이 지원한 금액은 모두 7억원 규모에 달한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사장은 “제도 도입 이후 가장 달라진 것은 직원들이 노후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다소나마 씻어 버린 점”이라며 “또 정부에서 기업연금제도를 도입ㆍ실시할 경우를 대비해 운용과 판매ㆍ자금지급 등의 부수적인 노하우도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운용방식 역시 직원들의 노후설계가 기본인 만큼 운용자금의 30%만을 주식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채권에 투자, 안정적인 운용을 기본원칙으로 삼고 있다. 결국 직원이 일정금액을 갹출하고 회사에서도 일정 금액을 지원하는 개인연금신탁에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미국식 기업연금제도인 “401K‘제도의 성격을 가미한 복지제도다. 입사 10년차의 한 팀장은 “기업연금제도는 노후설계 뿐만 아니라 절세효과도 얻을 수 있다”며 “노후준비를 위한 첫걸음을 회사와 함께 내딛었다는 점이 다른 회사와 다른 점”이라고 강조했다. 입사 3~4년의 비교적 젊은 세대의 직원 역시 제도 도입으로 평생 재무설계의 가닥을 잡을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안정적인 재무설계와 퇴직 후의 수령 연금 등은 일반 샐러리맨에게 더할나위 없는 복지혜택이라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또 ‘멘토링’ 제도 도입으로 새로운 기업문화를 정립해 나가고 있다. 기존직원과 경력직원, 신입사원과 기존 직원간의 1대1의 관계설정으로 보다 빨리 회사에 적응할 수 있는 데 도움을 받는다는 게 내부의 평가다. 입사 3년차인 조민정 사원은 “선배직원으로부터 들었던 조언과 따끔한 충고로 업무에 대한 이해와 회사에 대한 비전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의료비 지원 혜택은 복지수준이 최고라고 자부하는 국내 시중은행의 복지혜택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직원과 가족(직계 존비속)들을 위해 본인부담금 전액을 지원하고 있어 시중 은행들이 매년 일정금액만을 지원토록 하는 점과 큰 차이를 나타낸다. 이 제도는 도입 초기에는 회사에서 직원과 가족의 입원비와 치료비 중 의료보험공단에서 부담해야 할 부문 이외의 본인부담금 전액을 지원한 이후 현재는 보험회사와의 계약을 통해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밖에 IT와 자기계발 등에 대한 다양한 주제로 사이버 연수를 실시는 물론 외부 위탁 연수로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부여해 배우면서 일할 수 있는 직장으로의 변신을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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