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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영노 스포츠 콩트] 롯데 삼성 선수 중에 누가 미칠 것인가

멍석을 깔렸다. 오후 6시에 부산 사직구장에서 시작되는 2008 프로야구 준 플레이오프 홈팀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팀 삼성 라이온즈의 5전3선승제 첫 경기는 송승준(롯데)과 배영수(삼성)의 맞대결로 벌어진다. 그러나 롯데 삼성 두 팀 간의 맞대결은 거의 모든 면에서 롯데가 앞선다. 우선 올 시즌 두 팀 간의 18번 맞대결에서 10승8패로 롯데가 앞섰고, 순위도 롯데가 3위 삼성이 4위다. 역대 성적도 준 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에서 5번 맞붙어서 3승2패로 롯데가 앞서고 통산 성적도 12승1무10패로 롯데가 우세하다. 올 시즌 맞대결 성적도 롯데가 89득점에 83실점(삼성은 그 반대)에 총 타점도 87대74로 롯데가 우세하다. 방어율도 롯데가 3.78, 삼성은 4.62, 타율도 롯데가 2.88이고 삼성은 겨우 2.53 그리고 도루도 17대10으로 롯데가 월등하게 앞선다. 더구나 삼성에서 가장 빠른 김재걸 선수가 부상으로 빠져 삼성의 발이 더욱 느려졌다. 다만 삼성이 한가지 앞서는 것은 실책이다. 5대13으로 롯데가 3배 가까이 많이 범했다. 롯데가 3경기당 2개정도의 실책을 범한 반면, 삼성은 거의 4경기 한 개 꼴 밖에 범하지 않았다.(홈런은 12대12) 따라서 올 시즌 맞대결 성적을 비교해 보면 오늘 삼성은 실책을 범할 가능성이 거의 없고, 롯데가 1개 정도 나올 것 같은데 그 실책이 언제 어느 때 나오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 5~6대0으로 앞서거나 뒤지고 있거나, 초반에 나오면 그다지 충격이 없을 것 같지만, 박빙의 승부를 다룰 때 또는 후반에 실책이 나오면 경기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야구전문가들도 송승준, 손민한, 장원준이 버티는 롯데의 선발진이 윤성환, 배영수, 전병호(또는 이상목)이 지키는 삼성 선발진보다 낫다고 보고 있다. 중심 타선도 이대호, 카림 가르시아, 조성환이 양준혁, 최형우, 박석진(또는 진갑용)보다 우세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삼성은 8개 구단 가운데 최강으로 꼽히는 정현욱, 권혁, 오승환으로 이어지는 중간 계투진이 버티고 있어서 5~6회 정도까지 삼성이 2점 이상 앞서면 삼성이 이길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제까지 살펴 본 바와 같이 오늘 벌어지는 롯데와 삼성의 준 플레이오프 1차전 전력은 롯데가 5.5대 4.5 심지어 6대4 정도로 앞서고 있다. 더구나 롯데의 홈경기다. 그러나 한 가지 큰 변수가 있다. 포스트 시즌 같은 큰 경기에는 미치는(?) 선수(전문용어로 컨디션이 지나치게 좋은 선수)가 나오는 팀에 승산이 있다. 물론 그 미치는 선수가 투수일 수도 있지만 대개 타자일 경우가 많다. 삼성의 경우 강봉균(이하 상대 타율 0.368), 박석민(0.362) 그리고 진갑용(0.343)이 미칠 확률이 높은 선수인데, 그래서 그런지 선동열 감독은 진갑용을 4번에 배치했다. 그러나 이 3선수 가운데 가장 확률이 높은 선수는 신인 박석민이다. 박석민은 최형우와 더불어 올해 삼성이 발굴한 최대의 신인이다. 롯데에서 양준혁 진갑용을 견제하다가 박석민을 소홀이 하면 한방 얻어맞을 가능성이 높다.(참 최형우도 한방을 조심해야 한다) 롯데 선수 가운데는 무려 5개의 홈런을 빼앗은 카림 가르시아, 홈런은 3개에 불과하지만 0.305의 타율을 기록한 이대호 그리고 0.389(두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타율)이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롯데 선수 가운데는 오히려 조성환이나 손광민 같이 견제를 덜 받는 선수 가운데 미치는 선수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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