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장기파업 여파로 올 상반기 4,500억원에 달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올해 상반기에 매출 4,554억원, 영업손실 1,532억원, 당기순손실 4,428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할 때 반조립 제품을 포함한 판매대수가 73.8% 감소한 1만3,020대에 그치면서 매출액이 65.7%나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영업손실 599억원, 당기순손실 699억원이었던 쌍용차는 올해 1∼6월에도 이익을 내지 못해 적자폭이 더욱 커졌다.
쌍용차는 판매 급감에 따른 실적 악화와 관련해 "노조가 77일간 파업을 벌이면서 정상적인 생산과 영업활동이 이뤄지지 못한 점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당기순손실이 4,428억원에 달한 점에 대해서는 "매출감소 외에도 해외 전환사채(CB) 관련 환산 손실 등이 약 1,500억원에 이르고 파업으로 인한 비정상 조업 손실이 1,000억원가량 발생하는 등 비경상적 손실분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