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내홍 심해지는 기업은행 인사

계열사 대표 인선 지연 이어 '신종 낙하산' 논란

기업은행에서 계열사 대표 인선을 놓고 낙하산 논란 등 내홍이 계속되고 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 일부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 공석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기업은행은 총 8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는데 그중 IBK증권·IBK연금보험·IBK자산운용 등 3곳이 아직 CEO를 정식 선임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IBK자산운용 신임 사장을 둘러싼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현재 산업은행 출신 인사가 1순위로 거론되고 있는데 이를 놓고 기업은행 노조는 '신종 낙하산'이라며 저항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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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은 8개의 계열사 중 증권·신용정보·시스템 등 3곳을 제외하고 나머지 5개 계열사 CEO에 은행 부행장 출신을 내보내는 관행을 유지해오고 있다. 은행 몫인 자산운용 대표직에 외부인사, 그것도 국책은행 라이벌인 산은 출신이 부상하면서 반발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산은에서 부행장까지 올랐던 이 인사는 대구 출신으로 언론보도 등을 통해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인맥으로 분류된다.

특히 이 인사를 지지하는 쪽에서는 기업은행이 지난해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외부 몫인 IBK시스템 사장에 은행 출신을 선임했기 때문에 은행 몫 중 하나를 외부인사에 개방해야 한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반대하는 쪽에서는 의도가 없었다는 점을 들어 '몫 나누기 논리'를 자산운용 인사에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계열사 대표 인선이 늦어지면서 부행장 인사도 지연되고 있다. /박해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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