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코멕스산업, B2B시장 공격 앞으로

판매법인 설립 통해 매출 2배 성장 목표

박형열 코멕스산업 대표가 11일 서울 가산동 본사에서 글라스룩 밀폐용기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주방ㆍ생활용품 전문업체 코멕스산업이 신규 판매법인을 세우고 B2B시장 공략 강화에 나선다.

11일 박형열(사진ㆍ57) 대표는 서울 가산동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12일 B2B전문 판매법인 아이코멕스를 새롭게 설립한다"며 "이를 통해 경쟁업체에 비해 약점이었던 B2B부문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아이코멕스는 기존 영업부서에서 기업용 특판, 호텔ㆍ레스토랑ㆍ카페 등 업소용 제품 등을 판매하는 B2B영업부서를 분사시켜 만든 회사다.


박 대표는 아이코멕스를 필두로 한 B2B사업이 코멕스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B2B 매출비중은 약 11%(90억원)에 불과해 경쟁업체에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편이지만 성장여력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특판 시장만 해도 수조원대로 추산되는데 코멕스산업은 사실상 이 부문을 놓치고 있었다"며 "아이코멕스를 통해 내년 B2B 부문매출을 2배 가까이 성장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아이코멕스는 팀장-대표로 보고단계를 줄이고 비용 및 수익구조를 쉽게 들여다볼 수 있도록 조직을 단순화해 대형 고객에 맞춘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또 코멕스산업과 달리 성과급을 강조한 급여체제를 도입해 직원들에게 강력한 동기도 부여했다.


이와함께 박 대표는 "내년 초 중국 상하이에 첫 해외법인도 설립한다"며 "유럽, 동남아 등 다른 지역에서는 현지 딜러를 통한 진출을 고수하겠지만, 중국은 향후 현지생산-현지판매를 해야 할 수준으로 시장이 커지는 걸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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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스테인레스 소재 밀폐용기 룩스타일(Look Styleㆍ가칭) 등 디자인을 강조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 들어서는 기존 제품의 외관이나 패키지도 매년 변화를 주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코멕스의 대표상품인 고무장갑의 패키지는 이달 중 감각적인 여성 모델의 이미지로 새단장한다.

그는 "앞으로 김치통, 고무장갑 등 스테디셀러 제품을 매년 바꿀 것"이라며 "매년 신제품이 나오는 것 같은 인상을 남겨 코멕스가 역동적인 회사라는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심어주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코멕스산업은 지난해 박 대표가 취임한 이후 '디자인을 파는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락 대신 룩'이라는 슬로건 아래 유리밀폐용기 글라스룩(Glass Look)을 성공적으로 론칭시키며 전년대비 20% 성장했다. 박 대표는 "올해 매출액은 7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해 매출 900억원을 돌파하겠다"고 자신했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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