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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틴이 심장병의 주범으로 꼽히는 동맥플라크(경화반) 형성을 촉진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담배를 끊는 데 사용하는 니코틴 패치ㆍ껌 같은 금연보조제도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국 브라운대 하이츠밍(Chi-Ming Hai) 교수는 니코틴이 동맥 내막에 있는 평활근세포의 구조에 변화를 일으켜 세포의 이동ㆍ침윤을 촉진함으로써 플라크를 형성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24~25일(현지시간) 메디컬 뉴스 투데이 등이 보도했다.
혈관염증은 고혈당ㆍ고지혈증ㆍ고혈압에 의한 화학반응으로 촉발된다고 알려져 왔는데 하이 교수는 니코틴에 의해서도 이런 화학반응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하이츠밍 교수에 따르면 특히 평활근세포의 침윤은 포도좀(podosome)이라는 구조에 변화를 일으켜 혈관의 구조적 안정을 손상시킨다. 플라크 형성은 혈관내막세포의 손상에 대한 반응으로 시작되는데 플라크가 형성되면 혈관벽에 만성적인 염증이 나타나 백혈구를 끌어들임으로써 혈관염증을 악화시킨다. 이렇게 형성된 플라크가 파열되면서 떨어져나간 조각들이 혈류를 타고 돌다 관상동맥이나 뇌혈관을 막으면 심장발작ㆍ뇌졸중이 발생한다.
연구결과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생물물리학회(American Biophysical Society) 제56차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