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재벌그룹 `황태자' 보유 비상장사 주식 가치는?

삼성전자 이재용 상무 비상장 주식 최대 5천억원 등

재벌 '황태자' 보유 비상장사 주식 가치는? 삼성전자 이재용 상무 비상장 주식 최대 5천억원 등 주요 그룹 후계자들이 그룹내 알짜 비상장사 지분을 확보하고 있으며 그 가치가 개인별로 최고 수천억원대에 달하는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그룹 계열 비상장사들이 공개한 소유지분 구조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 이재용 상무와 기아차 정의선 사장 등 '황태자'들은 상장사 뿐 아니라 주요 비상장사지분도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갖고 있는 비상장사 지분을 계열 상장사들이 사업보고서 등에 반영한 해당 주식의 가치를 기준으로 분석해 본 결과 비상장사 지분 가치는 상장사 지분 못지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 삼성전자 이재용 상무 = 이 상무는 보유 상장 주식 규모도 막대하지만 비상장 주식가치도 최소 3천억대에서 최대 5천억원을 넘는다. 그가 갖고 있는 삼성 계열사 비상장사 지분은 삼성에버랜드 25.10%(62만7천주)를 비롯해 삼성SDS 9.14%(514만6천주), 삼성네트웍스 7.64%(793만1천주), 서울통신기술 46.06%(506만6천주), 가치네트 32.7%(140만주) 등이다. 이중 에버랜드는 대주주인 삼성카드의 1.4분기 보고서상 주당 가치가 38만7천600원으로 반영돼 이 상무의 에버랜드 지분 가치는 2천432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CJ는 보유중인 에버랜드 주식을 주당 59만7천원으로 평가하고 있어 이를 기준으로 하면 상무의 지분 가치는 3천748억원으로 불어나게 된다. 삼성SDS와 삼성네트웍스 지분도 평가가 다르다. 두 회사의 대주주인 삼성전자는두 회사 지분의 주당 가치를 각각 4천581원, 1천204원으로 평가하고 있어 이 기준으로 보면 이 상무의 지분 가치는 각각 236억원과 95억원 가량이 된다. 그러나 비상장 주식을 중개하는 J사에 따르면 삼성SDS와 삼성네트웍스는 현재각각 1만1천850원, 2천460원에 거래되고 있어 이를 기준으로 하면 이 상무 지분의가치는 각각 610억원, 195억원 가량으로 2배 이상 늘어난다. 이밖에 이 상무가 갖고 있는 서울통신기술과 가치네트를 이 회사 지분을 가진삼성 계열사들의 평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각각 452억원, 70억원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이 상무의 지분을 보수적인 삼성 계열사들의 평가기준으로 환산해보면 3천285억원이지만 CJ의 평가기준, 그리고 시가기준을 적용하면 5천75억원 가량으로이 상무가 갖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96만1천573주) 가치 4천793억원(20일 종가기준)을 웃돈다. ◆기아차 정의선 사장 = 정 사장이 보유한 알짜 비상장사 지분도 2천억원에 조금 못미치는 것으로 추산된다. 정 사장은 물류 계열사인 글로비스 지분 39.85%(주식수 119만5천주), 건설업체인 엠코 지분 25.06%(250만5천주), 자동차부품회사인 본텍 지분 30.00%(60만주) 등을 소유하고 있다. 엠코가 최근 실시한 대규모 유상증자 발행가격(주당 5천원)에 비춰보면 정 사장의 엠코 지분의 현재 가치는 125억원으로 평가된다. 또 정 사장과 똑같이 본텍 지분을 30.00% 보유하고 있는 글로비스는 이 지분 가치를 129억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차그룹 물류업체인 글로비스에 대한 정 사장 지분 가치는 1천6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정 회장 부자가 지난해 자신들이 갖고 있던 지분 가운데 25%의 지분을 노르웨이해운업체인 빌헬름에 1억달러(1천억원)에 매각한 것으로 전해져 글로비스의 시장가치를 4천억원 정도로 평가했음을 감안하면 근 40%를 보유한 정 사장의 지분 가치는경영권 프리미엄을 빼도 1천600억원은 된다는 계산이다. 정 사장은 올해 기아차 주식 1.01%(350만주)를 사들였는데 현재 이 지분의 가치는 486억원에 그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정 사장이 비상장 계열사 지분을 발판으로 기아차 등 상장사의 지분을 확보해 장차 그룹을 넘겨받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CJ 이재현 회장 = 이 회장은 물류업체인 CJ GLS 지분 73.99%(248만6천주)를비롯해 냉장.냉동 육가공 제조업체 CJ 모닝웰 지분 62.96%(76만주), CJ시스템스 지분 29.87%(29만8천주), 스카이락과 빕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 지분 10.50%(37만1천주)를 각각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J 계열사들이 작년말 현재 평가한 CJ 모닝웰, CJ시스템스, CJ 푸드빌 등의 주식 가치를 기준으로 하면 이 회장의 이들 회사에 대한 보유 지분은 각각 58억원, 23억원, 25억원 등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핵심 비상장 주식은 바로 CJ GLS. 38개 택배터미널과 전국 31개 물류센터 기반을 갖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3천786억원에 112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대형 택배업체다. CJ GLS 주식을 보유한 CJ 계열사가 없어 주당 가치가 평가돼 있지 않지만 업계시장점유율 등을 따져볼 때 이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가치가 최소 1천억원을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 신동빈 부회장 = 신격호 회장을 이어 그룹내 2인자 자리를 지키고 있쩍킵옌?부회장은 비상장 주식 가치가 6천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신 부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 중 대표적인 곳이 롯데쇼핑이다. 그가 보유한 롯데쇼핑 423만7천주(지분율 21.19%)의 가치는 무려 5천6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분석됐다. 롯데제과가 롯데쇼핑 주식의 주당 순자산가액을 13만4천원으로 평가해 놓은 것을 기준으로 삼았다. 여기에다 롯데역사 31만4천주(292억원)와 롯데정보통신 6만4천주(51억원), 롯데기공 21만7천주(38억원), 코리아세븐 28만7천주(43억원) 등을 모두 포함하면 가치가6천억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신 부회장의 비상장사 지분은 형인 신동주 일본 롯데그룹 부사장의 몫과 거의비슷한 수준이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김종수 최윤정기자 입력시간 : 2005/05/23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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