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투자 확대·통행료 인하등 요구인천국제공항의 개항이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항공사 노조원들은 21일 신공항고속도로의 통행료 인하 및 정부의 투자재원 확대 등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노조원들이 파업에 돌입할 경우 인천공항의 개항 후 발권, 정비, 기내서비스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항공기 운항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관련 6개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인천국제공항이전 노동조합 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김포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6~20일까지 단위노조별로 이전거부 및 파업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률이 90.2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신공항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등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우선 29일로 예정된 인천국제공항으로의 이전을 거부하고 김포공항으로 출근한 뒤 오는 4월2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찬반투표에는 항공관련 6개 노조 가운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조종사 노조를 제외한 4개 노조 1만6,480명중 72.48%가 참가했다.
그러나 대책위는 "지금이라도 정부와의 공식적인 대화채널이 가동돼 대책이 마련되면 파업결의를 풀고 작업에 복귀할 용의가 있다"고 말해 실제 파업에 돌입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한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