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CEO/대우증권 김창희사장] 직원들이 보는 김사장

「따뜻한 인간미와 강한 업무추진력을 겸비한 경영자.」 김창희사장에 대한 직원들의 일반적인 평가다.『업무를 훤히 꿰고 있어 보고나 결재시에 한번씩 내용에 대해 물어보는 것이 여간 긴장되는 게 아니다』는 반응이 있는 반면 『믿고 맡기는 스타일이라 일하기에 편하다』는 평도 만만치 않다. 대부분 후한 점수를 주는 편이지만 『사장실에는 가급적이면 들어가고 싶지 않다』는 직원들도 많다. 이는 회사와 업계 전반에 대해 워낙 잘 알고 있어 질문에 잘못 대답했다가는 불호령이 떨어지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전보다는 많이 부드러워져서 부담감이 덜하다고 말한다. 강한 업무추진력에다 보스기질을 타고 났다는 데 대해서는 이구동성. 조직장악력이 뛰어나고 어떤 결정을 내릴 때는 신중하지만 일단 결정된 사안에 대해서는 저돌적으로 밀어부친다는 것. 金사장의 이같은 추진력이 오늘날의 대우증권이 있게 한 하나의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짙은 눈썹과 다부진 체구로 강한 인상이지만 외모와는 달리 치밀함과 날카로움을 찾아볼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편 직원들의 경조사를 일일이 챙기고 사석에서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것에서 인간미를 느낀다고 말한다. 특히 꾸미지 않은 인간미, 말수는 적지만 가끔씩 내비치는 웃음과 소탈함이 큰아버지 같은 인상을 준다는 것이다. 金사장은 업계 최장수 사장인 데다 대우그룹 내에서도 원로에 속해 위상이 높은 편이고 발언권도 강하다. 그러나 매우 소탈하고 까다롭지 않아 주변에서는 『매우 합리적이고 편하다』 『권위를 내세우거나 가식적인 것을 싫어한다』는 평을 한다. 金사장은 지난해 말 직원들의 사기가 위축돼 있다고 판단, 전국의 지점을 돌며 경영상황을 숨김없이 설명하고 다함께 열심히 뛰자며 자신감을 불어넣은 바 있다. 이같은 전 지점 순회는 매년 실시하고 있는 데 보통 열정 아니고는 하기 힘든 일이다. 한마디로 「발로 뛰는 경영자」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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