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사진에 담긴 예술 체험해보세요"

'에드워드 웨스턴 & 티나 모도티 사진전' 등 잇달아<br>사실적 촬영등 회화와는 다른 '미적 표현' 보여줘

근현대 사진의 예술성을 조망할 수 있는 전시회가 잇달아 열리고 있다. 티나 모도티의 ‘장미(Roses)’

드워드 웨스턴의 ‘해변의 누드’(Nude on Beach)

티나 모도티의 ‘삽 위에 쉬는 손(Hands Resting on a Shovel)’

키키 스미스의 ‘나무’(G, Tree Right)

산업과 기술을 통해 경제를 부흥시켜 봉건체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낸 사진이 탄생한지 올해로 181년. 사진이 발명된 1820년대 당시에는 예술적인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지만, 인화 기술과 기계적인 발전에 힘입어 회화와는 다른 미적 표현 가능성을 열면서 새로운 예술 장르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사진의 예술성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곳곳에서 열린다. 사진 전문 화랑인 갤러리 뤼미에르가 전시중인 ‘사진의 전설 에드워드 웨스턴 & 티나 모도티 사진전’과 가인 갤러리에서 기획한 사진작가 ‘시튼 스미스 개인전’이 그것. 사진학 교과서에 빠지지 않는 에드워드 웨스턴은 회화와는 다른 사실적인 사진촬영으로 사진 예술을 근대 미술사조로 편입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예술가다. 그의 관심대상은 누드, 정물, 사막 등으로 자연적인 형태를 대형 카메라로 촬영, 대상성을 극명히 보여줘 시적 이미지를 창조해 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출품되는 작품으로는 ‘가슴(Breast)’ ‘모래언덕 오시아노’(Dunes, Oceano) 등 대표작 16여점이다. 그의 연인이자 제자였던 티나 모도티의 사진은 사진이 어디까지 인간의 감수성을 담아낼 수 있는지를 확인시켜주는 작품들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은 정밀함과 우아함을 잃지 않으면서 동시에 당시의 격렬했던 삶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91년 소더비 경매에서 2억원에 낙찰됐던 모도티의 ‘장미’(Roses), 멕시코 혁명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얻은 영감으로 촬영했던 ‘디에고 리베라’ 등 대표작 15여점이 소개된다. 전시는 두 예술가가 나누었던 사랑과 예술적 영감 그리고 열정의 창조정신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전시는 5월 7일까지 갤러리 뤼미에르 (02)517-2134 가인갤러리는 미국과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시튼 스미스는 일상의 정물과 실내공간, 자연의 일부분을 찍은 풍경사진 등으로 특유의 서정성이 돋보이는 작가다. 대부분 인물을 배제한 채 초점을 흐리는 방법으로 촬영해 사진 속 대상이 뚜렷하지 않게 초점을 흐리는 방식의 촬영이 작품의 특징이다. 2000년 국제갤러리에서 개인전을 했던 현대 미술작가 키키 스미스의 동생이기도 한 시튼 스미스는 흐릿한 화면과 단색조의 서정적인 색채감은 보는 사람의 감정과 지각 상태에 따라 다른 느낌과 해석을 자아내게 한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몇 개의 점들’(Several Dots), ‘탑에서 탑까지’(From Tower to Tower) 등 90년대 제작된 그의 대표작 22점이 소개된다. 가인갤러리 5월 7일까지 (02)394-3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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